“국내외적인 상황이 우리 대학의 변화를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1년은 변화의 도도한 흐름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송용호 충남대학교 총장은 올해를 누구보다 긴장된 마음으로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대 법인화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는 지역 거점국립대학의 법인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역 국립대학 통합문제도 충남대를 둘러싼 민감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세종시 캠퍼스 조성 문제도 해를 넘겨 이어오는 고민거리다.
송 총장은 “충남대는 국립대 법인화, 국립대 통합, 세종시 캠퍼스 조성 등 더 이상 미루거나 외면할 수 없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민들의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문제는 대학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사회와도 주민들의 관심 또한 크다. 충남대가 대전·충남 지역과 그만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3년 연속 등록금 동결’이라는 지역에 전해진 충남대 첫 소식은 의미가 크다. 송용호 총장은 “서민 가계 안정의 동참과 학부모들의 고통 분담에 충남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차원에서 등록금 동결이라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의 이런 노력이 사립대학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했으나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송 총장은 “새해를 맞아 흔히 희망을 이야기하곤 하는데, 희망을 말할 때는 실천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우리 대학, 우리 지역, 우리나라의 미래 역시 알고 보면 현재 우리의 실천 의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나 예상보다는 미래를 향한 실천만이 문제해결의 참된 방안이라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송 총장은 “달리는 자전거만이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미래를 향한 꾸준한 움직임만이 우리대학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며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목표를 뚜렷이 하고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신묘년 새해에는 지역 주민 모두가 토끼의 민첩하고 현명한 지혜를 본받아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새해 덕담을 전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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