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당신은 현명한 부모입니까?” 올바른 교육 정보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 뜨거워

지역내일 2011-01-25

  내일신문과 공교육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전국학부모지원단이 함께 진행하는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온라인 교육 전문 카페 ‘에듀내일’(cafe.naver. com/edunaeil) 게시판에는 ‘희망과 위안을 받는 비타민 같은 브런치 교육이였다’ ‘우물안에 갇혀 있던 개구리가 태양을 향해 오르는 느낌이다’라는 등 학부모들의 감동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교육 정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공교육 교사들이 제시하는 실제 교육의 현실과 미래의 방향은 그동안 사교육기관에서의 입시설명회나 교육 강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반응이다. 강의 현장을 찾은 한림대 이영선 총장은 “우리나라 교육 전반에 대한 부모님들의 인식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열정에 감사를 표했다. 오랫동안 학생들의 진학을 책임져온 진학 전문 교사들을 비롯해 각 분야 교육 전문가들의 균형 잡힌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지난주 있었던 3주차 교육 내용을 소개한다.   

1교시, 아는 만큼 보이는 우리 아이 진로지도   
 “사랑은 상대방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한 1교시. 조진표 대표의 강의는 부모가 아이들의 성장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해답은 현명한 진로지도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명한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학생의 현실적 능력을 파악하고 부모가 미래지향적인 정보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조대표는 아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좋은 정보란 좋은 학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 변화해나가는 세상을 보는 눈, 그리고 구체적인 미래 사회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실례로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회계사, 교사, 공무원을 제외하고 내 아이가 됐으면 하는 직업을 적어보자. 몇 개나 적을 수 있을까? 이것이 내가 갖고 있는 정보 수준이다.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입시 교육제도의 변화는 진로 진도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때문에 모호하고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구체적인 진로를 계획해야 한다. 먼저 계열을 적어보고 구체적인 대학과 직업까지 연결 표를 만들어 수정해나가면 좋다. 늦어도 고 1때까지는 목표 직업 및 목표 학과를 결정하고 진로 탐색 활동을 심도 있게 해나가는 것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확실한 방법. 좋아하는 것을 접목시켜 보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정보가 부족하다면 롤모델을 찾아보자. 구체적인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대학의 서열을 보지 말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대학을 선택할 것. 해외 대학에 대한 정보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교시, 대입 논술을 위한 전략적 독서법


2교시, 강의의 주제는 ‘대입 논술을 위한 전략적 독서법’. 이해웅 소장의 강의는 충격으로 시작됐다. 하루 30분 미만의 독서를 하는 한국 아이들의 읽기 능력이 OECD PISA 34개국 중 1위를 차지한데 반해, 하루 2시간 이상 책을 읽는 아이들의 경우 읽기 능력이 14위로 뚝 떨어진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통이 없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과감히 책을 줄이고 대화를 늘리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나면 저자와 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의 내용을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배웠나?’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보는 것이다. 토론 역시 책과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최소한 제목과 출판사, 줄거리, 느낀 점 등을 적는 메모부터라도 시작하자.
이 소장은 3천년 전부터 읽혀오던 고전을 비롯해 대입 논술을 위한 필독서를 소개했다. 특히 고전이나 철학서 등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자주 접할 것을 강조했다. 또, 어떤 책이든 시사문제와 연결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논술에 만점은 없다. 내신과 달리 자신과의 싸움이다. 쉬지 말고 꾸준히 쌓아가야 하는 능력임을 잊지 말자. 


문의 02-2287-2300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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