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마한 백제 고도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자랑거리 64선’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8월부터 시민과 공무원이 제안한 자랑거리 300건 중 자체 심사를 통해 관광과 산업, 인물 분야 등으로 나눠 64건의 자랑거리를 선정, 최근 발표했다.
64선 중에는 동양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지와 백제의 유일한 왕궁터인 왕궁리 유적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 이외에도 숨겨진 비경과 사연이 있는 장소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선정에선 특히 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산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왕궁 망모당은 문화의 힘으로 중국을 감동시킨 왕궁 출신의 표옹 송영구 선생과 명나라 대학자 주지번과의 사제간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현판인 전주객사의 ‘풍패지관’도 바로 송영구 선생의 작품이다.
가수 이선희가 불러 사랑을 받은 ‘알고 싶어요’란 노래도 조선시대 황진이가 한 선비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서 따온 것인데 이 시의 주인공이 바로 미륵산 자락에 있는 도천마을 선비였다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금마 구룡마을 대나무 숲이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것도 이채롭다.
시는 이러한 익산 자랑거리를 담은 책자를 발간하고 이를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비치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각종 블로그 등에 올려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도인 익산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와 비경, 아름다운 사연이 얽힌 장소 등을 새로 발굴해 이를 책을 발간했다”면서 “익산의 백제문화를 사랑하거나 관심이 많은 관광객에게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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