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엄마표 인형극, 우리가 만들어요”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주는 인형극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인형극 무대 아래엔 분주히 움직이는 어른들의 손길이 있지요. 아니나 다를까 인형극 공연을 펼치는 이들에게 물어보니 팔이 제일 아프다고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바쁘게 움직이며 공연이 끝날 때까지 허리한번 펴보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까르르거리는 추임새에 힘이 절로 난다고 하네요. 오는 18일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는 ‘신나는 산타마을’ 인형극이 열립니다. 이를 위해 분주하게 연습 중인 주엽어린이도서관 자원활동가 인형극팀을 소개합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 맞는 꿈을 키워주는 인형극
주엽어린이도서관 자원활동가 인형극팀은 2007년 출발했다. 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 양성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형극 프로그램을 마련, 참가자를 모집했고 이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인형극팀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모두 엄마이자 주부들로 12명의 회원들이 인형만들기부터 대본쓰기, 연출과 조명, 음향까지 함께 하며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인형극팀에 참여하며 연출을 맡고 있는 강경자씨는 “인형극은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가르침을 주는 교육 수단으로 효과가 뛰어나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재미가 있어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도서관에서 동화구연이나 책읽어주기, 책정리 자원봉사와 더불어 인형극 팀을 적극적으로 양성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유아기의 아이들과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책읽기 보다 더 큰 효과를 인형극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제1회 공연인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를 시작으로 해마다 2회씩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으며, 주엽어린이도서관 자원활동가 인형극팀의 전 공연을 다 관람할 만큼 인형극 마니아가 된 친구들도 있다고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형극팀은 조금씩 발전하는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신디사이저 연주를 도와줄 자원봉사자가 등장해 생음악을 들려주며 공연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공연엔 인형극 중간에 어린이 친구들의 실로폰 합주를 넣어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맑은 눈으로 인형극에 몰입된 아이들 보는 것이 큰 보람
인형극의 주연은 단연 인형일 것이다. 이 인형들은 회원들이 함께 직접 만든다고 한다. 대본에 맞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의 인형들을 한땀한땀 바느질로 만들다보면 자식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인형뿐 아니라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호흡을 맞추다 보면 주부로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문자씨는 “주부들이 집에만 있다 보면 답답하고 우울해지기 쉬운데 함께 모여 인형을 만들고 연습을 하다보면 하루를 즐겁고 보람되게 보낼 수 있다”며 “무엇보다 공연을 마치고 느끼는 성취감은 다음 공연을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라고 전한다. 주엽어린이도서관 자원활동가 인형극팀엔 할머니 배우도 있다. 70세의 송정혜 할머니는 “젊은 주부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있다”며 “맑은 눈으로 인형극에 몰입된 아이들을 보면 인형극팀에 참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또한 “무엇보다 팀웍이 중요한 인형극인 만큼 서로 노력해서 부족함을 채워가는 모습을 보며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전한다.
신디사이저를 연주하며 인형극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강미경씨는 “아이들의 시기적절한 호응을 보며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인형극팀의 열정에 흡수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생각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가족창작인형극 ‘신나는 산타마을’ 공연 보러 오세요~
주엽어린이도서관 자원활동가 인형극팀은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형극을 공연한다. 오는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총 2회)에 주엽어린이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리며, 공연 후에는 귀여운 산타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관람은 공연당일 아이 또는 가족단위로 선착순 입장하면 되는데, 1회 공연 당 1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인형극 공연 관련 문의는 주엽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www.goyanglib.or.kr/www3/ju_ch)나 문화행사 담당자(031-8075-9162)에게 문의하면 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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