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청심국제중학교 합격기

나라에 도움 되는 외교관이 꿈

두리초등학교 6학년 정여진양

지역내일 2010-12-15
“외교관이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선택한 청심국제중학교에 합격해서 정말 기뻐요.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올해 청심국제중학교 신입생 총 선발 인원은 100명. 1602명의 지원자 중 일반전형으로 92명을 선발했다. 그 중 두리초등학교 6학년 정여진양이 일반전형에서 18: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여진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대전에서 개최된 유넵 툰자(UNEP TUNJA)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에 참가하면서 청심국제중 입학 목표를 세웠다. 회의기간 동안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만난 국제중에 다니던 언니의 영향이 컸다.
여진양은 “내 꿈인 외교관이 되기 위해선 청심국제중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여진양에게 청심국제중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과 준비과정을 들어봤다.

중간제목-유창한 영어실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뛰어나
청심중에 입학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준비를 다른 과목도 심화 및 선행학습을 마친 후 입학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진양은 영어만 학원에 다녔을 뿐 다른 과목은 자기주도학습이나 학교 방과후 학습, 국립중앙과학관, 대전교육정보원(영재교육원)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여진양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 앞에서 유창하게 영어토론을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뛰어난 영어실력을 자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몰입교육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여진양은 영어유치원을 다니거나 해외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전혀 없다.
영어공부도 초등학교 1학년 때 학습지로 시작했다. 2년여 동안 학습지로 공부하면서 틈틈이 영어동화책을 읽었다. 3학년 올라가면서 영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청심중을 목표로 정한 5학년부터 학원에서 원어민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며 말을 건넸고, 대화 도중 발음이나 문법이 틀려도 창피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또 영어도서관에서 단계에 맞는 영어동화책을 빌려 1주일에 장편은 1권, 단편은 3~4권 꾸준히 읽었다. 아무리 쉬운 영어동화책이라도 모르는 단어는 있게 마련. 여진양은 모르는 단어는 앞 뒤 문맥으로 내용을 유추하면서 이해했다. 다 읽은 책은 독후감을 쓰거나 웹매거진을 만들면, PPT자료를 만들면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했다.
그런 노력덕분에 여진양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영어공부를 빨리 시작한 것도 아닌데 코리아타임즈주최 국제영어경시대회 대상(논술)과 장려상(영어능력시험), 교내 각종 영어경시대회에서 수위 입상하는 등의 두각을 나타냈다.
과학 공부는 주로 국립중앙과학관 프로그램인 토요과학, 장영실과학학교, 세종과학논술 등을 이용했다.
여진이는 “실험위주의 수업과 재미있는 수업진행이 좋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학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2년여 학원을 다녔지만 요즘은 ‘스스로 학습법’을 선택했다.
혼자서 중학교 과정인 집합과 진법, 함수 개념 등을 노트에 식을 만들면서 풀어보고 있다는 여진양.
여진양은 “처음엔 낯선 용어가 많고 어려워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면서 “오답노트를 만들고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풀다보니 점점 쉬워지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청심중에 입학하면 방과후수업을 통해 심화과정 등을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여진양은 대전교육정보원 부설 영재교육원의 정보영재로 선발되어 5학년때 부터 2년간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C++언어프로그래밍 등을 배운 여진양은 지난해 20페이지 분량으로 ‘스파이웨어의 종류와 해결방법’이란 제목으로 컴퓨터논문을 쓰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진법변환’에 관한 논문도 준비하고 있다.
여진양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자료를 찾는다”면서 “정보화 시대, 글로벌 시대에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실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 
여진양의 장래희망은 외교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의 꿈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로 여행 갔다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 가족 모두가 당황하고 있을 때 외교관인 이모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여진양은 외국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 줄 수 있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외교관이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청심국제중을 선택했고, 합격의 영광도 안았다.
여진양의 노력으로 합격할 수 있었지만,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도 큰 몫을 차지한다.
어머니 김영신씨는 “청심중 합격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액의 사교육보다는 저렴하면서 프로그램이 알찬 교육을 찾아다녔고, 공부할 때는 여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을 듣고 있던 여진이는 “부모님이 믿고 느긋하게 지켜봐주셔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공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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