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플러스안과 오상준 원장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눈 흰자위에 희거나 누렇게 덩어리져 올라오는 것이 보일 때가 있다. 대개는 신경 쓸 정도가 아니지만, 간혹 너무 커져서 미용 상 좋지 않아 보인다.
주로 검은 자위인 각막의 안쪽 흰자위에 도드라져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름은 ‘검열반’ 이라고 부르며 위 아래 눈꺼풀 사이에 판처럼 자리잡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눈 표면에서 만들어진 세포들의 죽은 찌꺼기나 칼슘 등의 퇴적물이 흰 자위의 점막 밑에 쌓인 것인데,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스스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이는 미용상 겉으로 보기에만 신경 쓰일 뿐 시력이나 다른 눈 기능에 별 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더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바람, 먼지, 자외선, 안구건조증 같은 것들이 검열반을 커지게 하는 원인들이 되므로, 이들을 피하기 위해 햇빛이 강할 때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 착용, 인공눈물의 사용, 너무 긴 바깥활동이나 운동 피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간혹 몸이 피곤하면 검열반이 부어 오르고 충혈이 되어 빨개지는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때는 가까운 안과에 방문하셔서 간단한 안약 치료로 쉽게 나을 수 있다.
만일 겉으로 보기에 너무 눈에 거슬릴 정도로 커진다면 그 때는 수술을 해서 제거할 수도 있다. 제거 방법으로는 외과적으로 결막을 절개하여 들어 올리고 그 안 쪽의 노폐물을 긁어낸 후 다시 봉합해 준다.
그런데 이 수술적 방법은 일부의 환자에서 재발하여 결막 조직이 오히려 투명한 각막 쪽으로 자라 올라가는 ‘군날개(익상편)’으로 합병증을 만들 수 있으므로 수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에는 그 크기가 너무 크지 않으면서 미용적으로 좋지 않은 작은 검열반에 대해서는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하여 녹여 없애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수술과는 달리 특별한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아 유리한 점이 있으나, 시술 가능한 경우가 제한적이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하여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술 후에는 3~4일 간 금주를 하여야 하며, 1주일 간은 직사광선에 노출을 피하면서 항생제와 소염제 점안액을 꾸준히 점안하여 주어야 염증, 충혈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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