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원 -그 아름다운도전 이야기

지역내일 2011-01-11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아이들이 수능을 비롯한 진학시험과 영재시험전형 모두 마치게 됩니다. 그로써 저마다의 아픔과 기쁨의 사연을 가득안고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의 꿈을 이룬 모든 학생과 학부모님께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그 중 2011년 교육청 영재원은 서류전형 / 영재성검사 / 탐구능력검사 / 면접의 4단계를 걸쳐 초등수학으로는 90명 중 11명, 초등과학은 88명 중에 11명이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약 9대 1의 쟁쟁한 경쟁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 처음으로 자신을 드러내어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서류전형에는 자신의 재능과 뛰어난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쓰는 란이나, 영재교육을 왜 받았으면 좋겠는지 등을 500자 내로 써야합니다. 10살의 천진한 아이들에게 주어진 과제치고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영재성검사는 언어, 수학과학창의성, 논리추론 등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느 영역에서든지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을 종합하고 분석하고, 재창조해내는 과정이 요구됩니다. 정답이 없는 서술형 문제들이지만 좋은 답을 내려면 주어진 시간 내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많이 내고,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보아야합니다. 사물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지, 섬세한 차이들을 감각, 유머, 감정, 추상, 상상력 등을 동원하여 발전시키고 확장할 수 있는지의 능력을 보는 종합적인 검사입니다.
이번시험에서는 전국적으로 2차 시험인 학문적성검사(수학, 과학 각 분야의 창의사고력을 요구하는 최고수준문제)를 보는 곳이 적어 좀 더 수학문제가 다른 해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춘천에서 유일하게 실시한 탐구능력검사는 모두 13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면접점수와 합산하여 각각 수학, 과학으로 나누어 실시되었습니다.


이 모든 어려운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가면서 어떤 친구들은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는 반면 어떤 친구들은 좌절을 겪어야했습니다. 공허함과 아쉬움에 아픔을 겪는 학부모와 아이들을 매년마다 보아오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나는 9999번의 실험을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그러자 친구는 실패를 10000번째를 되풀이할 셈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 실패한 게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 되는 수천가지의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에디슨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겪은 영재원 문턱에서 좌절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값진 도전과정 중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 모든 준비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수학과 과학이라는 학문이 과연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이 공부를 왜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고 그것과 더불어 어려운 문제들을 스스로의 방법으로 해결해보려는 노력을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누구의 화려한 실패경력일까요?


15세 - 집을 잃고 길거리로 쫓겨남
23세 - 사업 실패
24세 - 주 의회 선거에서 낙선
25세 - 사업파산 (이 빚을 갚기 위해 17년간 고생하였음)
26세 - 약혼자 갑작스런 사망
28세 - 신경쇠약으로 입원
30세 - 주의회 의장직 선거에서 패배
32세 - 정부통령 선거위원 출마 패배
35세 - 하원의원 선거 낙선
36세 - 하원의원 공천 탈락
40세 - 하원의원 재선거 낙선
47세 - 상원의원 선거 낙선
48세 - 부통령 후보 지명전 낙선(100표차)
50세 - 상원의원 출마 낙선
52세- 16대 대통령당선
53세- 17대 대통령 재당선


이 경력의 주인공은 미국인들이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입니다. 링컨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링컨이 27번의 실패를 거듭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링컨은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수많은 실패를 겪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시도에서는 실패가 아니라, 여태까지 찾았던 방법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낼 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의 문턱에 얼마나 다가서있는지 알지 못한 채 바로 그 문턱 앞에서 포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2010년 이루지 못한 간절한 꿈과 소망이 있었다면, 2011년 다시 한 번 재도전해볼 용기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에디슨의 명언 중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천재는 계속 노력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 모두는 천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자, 우리 모두 신묘년 새해에는 천재가 되어볼까요?


 ― 올해 영재원에 도전한 모든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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