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필요 없는 도심 속 겨울 놀이공원

신나는 겨울을 즐기자

지역내일 2011-01-10

  바람은 차고 땅은 꽁꽁 얼고, 마땅히 갈 곳 없는 추운 겨울. 야외활동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춥다고 아이들을 집안에만 가둬둘 수도 없는 노릇. 신나는 겨울방학, 멀리 떠나지 않고도 도심 곳곳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겨울 스포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스케이트를 타고 신나게 얼음판을 재치거나, 썰매를 타고 하얀 눈을 미끄러져 내려오다 보면 어느새 추위는 멀리 달아난다. 가까이 있어서 더욱 좋은 우리 지역 야외 놀이터로 나들이 가보자.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는 쌩쌩 스케이트
  겨울 스포츠 중 빠트릴 수 없는 게 스케이트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탈 수 있어서 온 가족이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
  이번 겨울 처음 개장한 장지동 가든파이브 아이스가든은 조명 시설이 잘 돼 있어서 야간에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아이스링크가 조성된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은 3색의 LED 조명이 설치돼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스케이트장 외벽에 지휘자 금난새, 뮤지컬 배우 전수경, 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 설치미술가 한젬마 등 ‘문화숲프로젝트’ 참여 예술가들의 사진과 친필사인, 공연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볼거리도 가득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어린이와 청소년 1000원, 어른 20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1000원이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도 마련돼 있는데 설 연휴를 제외하고 2월24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강습료는 1인당 2만원이며 현장에서 접수받는다. 문의 (02)2157-4082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도 아이스링크가 개장했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어른/어린이 10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500원이다. 스케이트를 타고나서 공원을 순환하는 호돌이 열차를 타고 소마미술관, 한얼광장, 피크닉장 등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문의 (02)410-1681


눈 위를 달리는 재미 가득한 눈썰매장
  눈썰매는 하얀 눈과 썰매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하기 좋은 겨울 놀이다. 하얀 눈 위를 썰매를 타고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오면 어느새 추위도 잊어버린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줬던 한강 뚝섬수영장은 겨울이면 눈썰매장과 자유눈놀이장을 갖춘 ‘수피아 겨울나라 눈꽃마을’로 변신한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와 ‘배터리 카’는 물론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또한 3D 입체영화체험관까지 있어서 가족형 테마파크로 손색이 없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1인 8000원이다. 문의 (02)452-5955
  능동 어린이대공원 인근 어린이회관에도 서울에서 최장인 120m 메인 슬로프와 유아들을 위한 경사가 완만한 80m 보조 슬로프를 갖춘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이 있다. 얼음썰매장에서는 무료로 전통 썰매를 타고 민속놀이와 빙어잡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1인당 8000원을 내면 튜브형 눈썰매와 플라스틱 눈썰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02)444-6378
  강동구 일자산 피크닉장 내 영농체험장에도 전통썰매장이 마련됐다. 썰매를 가지고 방문하면 무료로 썰매장을 이용할 수 있고, 눈이 많이 온 날은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비닐 포대를 이용한 추억의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여기서는 1월 한 달간 매주 화/목요일 오후2시 겨울전통놀이 체험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숲 체험 리더와 함께 겨울철 전통놀이와 식물들의 겨울나기를 관찰해보는 초등생 대상 프로그램이다. 문의 및 접수 (02)480-1395


애들아, 겨울철새 구경가보자
  겨울의 자연을 체험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강의 대표적인 철새관찰지역인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서는 12일과 14일 초등4~6학년을 위한 겨울체험프로젝트로 ‘어린이 새 아카데미’가 열린다. 또한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는 한강겨울철새탐조교실이 있어서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좋다. 겨울 생태계의 모습을 체험해보는 겨울생생관찰교실은 매주 토요일마다 있으며, 이외에 한강에 사는 너구리, 고라니와 같은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포유류 감정단, 식물의 겨울나기 강좌가 있다. 모두 무료 참여가능하며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426-0755
  탄천에 사는 겨울철새를 탐조할 수 있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철새탐조교실도 있다. 오는 17~21일 오후 2시에 탄천(광평교~장지천 합류부)에서 진행되며 오늘(11일)까지 이메일(bluejung@songpa.go.kr) 접수 받는다. 문의 (02)2147-3260
  이외에 길동자연생태공원과 아차산자연생태공원에서도 겨울철 동?식물들의 겨울나기를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강좌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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