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총 206여억원 사회에 환원해

지역과 함께 하는 서산장학재단

한국의 카네기, 록펠러재단을 꿈꾸다

지역내일 2011-01-07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희망이 넘실대 마음이 절로 가벼워야 할 연초, 하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 유난히 마음이 무겁다. 곤두박질 친 경기는 제자리, 어쩌면 뒷걸음질이다. 살림살이는 더욱 힘들어지고 주위를 돌아보면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곳이 눈에 띈다. 굳이 겨울이 아니어도 세상은 잿빛인 것만 같다.
하지만 절망에 발목 잡히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나누고 함께 하려는 손길이 있어서다. 그리고 그를 위해 전력 질주를 결심하는 곳이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한국의 카네기, 록펠러제단을 꿈꾸는 서산장학재단(이사장 성완종)이다.
서산장학재단은 지난 1990년 인재양성 및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취지에 따라 창립되었다. 설립 이래 장학 사업을 비롯해 학술?교육사업, 문화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과 함께 서산장학재단은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20년의 시간 동안 서산장학재단은 250억29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학사업에 130억4000만원을 비롯, 학술?교육사업 26억3000만원, 사회복지사업 24억9000만원, 문화사업 24억5000만원 등을 사회에 환원했다.

미래의 꿈, 서산장학재단이 함께
서산장학재단은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뜻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이 보다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힘을 쏟는다.
서산장학재단은 지금까지 장학사업을 통해 약 1만8600명의 학생들에게 156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1993년부터는 중?고등학생에게만 지급하던 장학금을 대학생까지 수여대상을 확대했고 2005년에는 MBC ‘사과나무’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25명의 학생에게 총 1억원의 장학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매년 20여개의 지부에서 나눠 진행되는데 성완종 이사장이 20여개의 지부에서 진행되는 전달식에 모두 참석해 직접 장학금을 수여한다. 또한 장학금을 수여 받은 모든 학생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펼쳐지는 활동
서산장학재단은 학술?교육사업으로 1996년부터 매년 대학입시 출제위원장 등을 초청해 충남지역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대학진학 진로지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충남지역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교재구입비와 연구 및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서산장학재단은 2007년부터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교육부와 함께 매년 아디스아바바 대학생 120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1992년에 자매결연을 맺은 러시아 사할린 교포를 위한 ‘새고려신문사’ 운영비로 매년 1만불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할린주 빅토르 구레비츠 부지사는 “한민족의 얼을 심어주고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재생?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감사장을 보내온 바 있다.

사회복지, 문화까지 전 영역 아울러
서산장학재단은 사회복지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재단은 1992년 ‘장애인의 날’ 행사 주관을 계기로 매년 충청지역 10여개 시?군의 장애인단체(지체, 농아, 시각장애인)에 연간 운영비로 10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1993년부터 2002년까지는 소년?소녀가장 및 극빈 영세가정 3000여명에게 사랑의 학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산장학재단은 국가유공자에게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재단은 장학금 지급은 물론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1995년~2003년까지 총 2000여명에게 안보교육을 실시해왔다. 또한 국가 유공자의 집, 문패 달아주기 운동도 전개한 바 있다.
서산장학재단은 문화사업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지역의 대표적 문화축제 ‘가을 음악회’는 1993년 제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7회 개최되었다. 1993년 1회부터 1998년 6회까지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고 1999년 7회부터 2005년 13회까지는 해외 유명공연단체인 ‘볼쇼이’와 장기공연 계약을 체결해 내한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2006년부터 대중가수와 성악가가 함께 하며 아름다운 하모니의 음악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가을 음악회는 현재, 지역별로 약 3000~5000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하는 음악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아산에서는 10월 6일 오후 7시 호서대학교 교육문화관에서, 천안에서는 같은 달 15일 오후 7시 유관순 체육관에서 음악회가 진행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설립 21주년을 맞이하는 서산장학재단 성완종 이사장은 “80년대 초 카네기재단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사회에 꿈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에 사회사업을 한다면 카네기재단을 모델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해 1990년 서산장학재단을 설립했다”면서 “20년 내에 서산장학재단을 카네기, 록펠러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재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 우리 사회도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들이 사회적 리더로 성장해 장학사업에 함께 동참하는 선진 기부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산장학재단이 그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문의 : 041-688-9871. www.seosanscholar.or.kr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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