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한약 복용은 언제?
출산 후 한약은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으냐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그건 어느 때고 크게 구애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의 경우 출산 후부터 바로 복용하기 시작해서 체력이 회복되었다고 느껴질 때까지 꾸준하게 복용했다. 그러나 굳이 시점을 꼽는다면 교통사고가 나면 처음엔 얼떨떨해서 어디가 아픈지 느낌도 없지만 2-3일 지나면 서서히 아픈 곳이 드러나는 것처럼 출산 후에도 처음엔 어디가 아픈지 잘 모르다가 한 2주 정도가 지나면 손목이 시리다 무릎에 찬바람이 난다, 허리가 아프다, 식욕이 없다, 어지럽다 등등 산모마다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호소하는 증상마다에 맞춰서 한약을 복용할 수 있는 시기는 그때부터라고 보아진다.
수유 중에 한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는지?
수유 중에 한약을 복용해도 되느냐, 산후보약을 먹으면서 수유를 하면 아이에게 다 가는 것은 아니냐라는 질문도 자주 하는데 수유 중에 적합하도록 한약을 조제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수유 중 보약을 먹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영양소가 다 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건강상태가 좋아지면 그만큼 성분이 완전한 모유가 나올 것이고 좋은 모유를 먹고 아이가 자라게 되므로 그만큼 더 건강해지는 것뿐이다. 아마도 아이도 같이 건강해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다.
그리고 유방염이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경우 젖몸살로 항생재가 많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데 그 부작용으로 위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젖몸살에 쓰는 한약이 있는데 부작용도 없고 효과도 신속해서 2-3일 정도면 염증이 줄고 통증도 사라진다. 한약에 그런 약이 있는 줄 모르고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호박은 붓기에 좋다?
호박을 복용하면 붓기가 잘 빠지는 게 맞느냐라는 질문을 하시는데 호박은 실제 이뇨작용이 있다. 신장기능이 떨어져서 부종이 있는 경우는 이뇨작용을 증진시킴으로써 이를 개선하겠지만 만약 신장기능의 저하도 없는데 이뇨작용을 증진시키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신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부종이 있는 경우는 오전 기상시 손발이 다른 때보다 부어서 주먹을 쥐면 뻐근한 느낌을 준다거나 부어있는 부위를 눌러보아 누른 부위가 금방 올라오지 않고 자국이 들어간 채로 오래 남아있는 경우 부종이라 할 수 있다.
가물치와 잉어를 달인 물의 효과?
가물치나 잉어달인 물을 먹어도 되나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데 가물치나 잉어는 산후에 허약해진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약물이긴 하지만 성질이 각기 다르다. 가물치는 성질이 냉해서 몸이 열한 사람에게, 잉어는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이 냉한 사람에게 좋다. 각자 본인이 한열의 상태를 잘 파악해서 드시는 것이 체력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주희 원장
경희보궁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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