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예전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방학을 그다지 기다리는 것 같지 않다. 학기 중보다 더 빡빡해진 스케줄과 넘쳐나는 학원 숙제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학, 학습관리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겨울방학이 긴 것 같지만 흐지부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생각보다 후딱 지나가기 마련. 지금 바로 내 아이의 건강을 챙겨보자.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비염-방학 중 집중 치료로 만성비염 막아야
찬바람이 불면 더해지는 비염. 뚜렷한 감기 증상 없이 1주일 이상 콧물과 재채기가 지속되거나 감기증상은 호전됐는데 여전히 콧물이 나고 기침이 계속 된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비염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비염은 학습저하는 물론 성격, 성장에까지 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코의 상태 호전과 함께 비염을 일으키게 되는 근본적 체질 치료까지 포함하는 한방치료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 많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 코 안의 점막 기능을 살리는 레이저 침 치료, 한약요법이 병행된다. 주 1~2회 치료로 2주일~1개월이면 호전효과를 느낄 수 있다. 가정에서는 깨끗한 공기, 적절한 온도,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 크기-규칙적인 생활과 숙면 필요
키 크기의 기본은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다. 학기 중 바쁜 일정으로 운동과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방학만이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키 크기에 가장 좋은 운동은 2단 줄넘기, 일명 쌩쌩이. 아이의 키가 작을 가능성이 높다면 미리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키가 크겠지’라고 기다리다가 그 관리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도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 꾸준한 비만관리와 성 조숙을 더디게 하는 조절치료를 통해 성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편도선·중이염·축농증-만성인 경우 수술 필요
일반적으로 편도선염이라 하면 급성 편도선염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만성 편도선염과 소아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증도 포함된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코막힘, 심한 코골음 및 수면무호흡, 만성구호흡, 성장발육 저하, 집중력 장애, 치아교합 및 턱의 발달장애, 발성장애 등의 여러 증상을 야기한다.
급성 편도선염은 충분한 수분섭취, 휴식, 청결한 위생이 중요하며 과산화수소액과 따뜻한 식염수로 구강을 세척하고 진통제와 항생제 투여가 효과적이다. 만성인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연간 6회 이상 앓게 되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 대개는 편도선 절제술을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 레이저수술 또는 다양한 전기소작 기구로 간편하게 수술할 수도 있다.
소아의 경우는 편도의 비대함으로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이 자주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또 편도 때문에 치열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 고막에 환기 튜브를 넣거나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를 절제하는 수술을 필요로 한다.
청소년 주의력결핍 행동과잉장애-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병행해야
주의력결핍 행동과잉장애가 있더라도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아동기 때 보였던 과잉행동, 충동성, 집중력저하, 공격성이 줄어들고 이러한 증상을 어려움으로 호소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규율문제, 반사회적 행동,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 자신감 저하, 학교성적 저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이 일반적인 청소년에 비교하여 많은 이유는 부모와 자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와 주변으로부터의 부정적인 평가 혹은 학업성취에 있어서의 좌절 경험이 많은 것 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산만함과 집중력 저하에서 비롯되는 학습능력의 저하, 자신감 부족,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적절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이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안과검진-정기적인 시력검사와 눈 건강 관리해야
시력이 안 좋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학습에 있어서 집중력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거나 학원에 가 있어도 집중력이 떨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 물론 집중력에 있어서 시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효율적인 학습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시력검사와 눈 건강관리가 필수다.
만일 아이가 다음과 같다면 지금 바로 시력 검진을 받아보자. TV를 볼 때 가까이 보려고 하는 경우,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기울여서 보는 경우, 불빛이나 햇빛이 비칠 때 눈을 잘 못 뜨는 경우, 눈이 자주 충혈되고 눈곱이 끼거나 눈물이 고이는 경우, 눈앞의 물건을 잘 잡지 못하고 헛손질 하는 경우 등이다.
흉터-초기 관리 중요
흉터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딱지의 처리이다. 딱지는 흔히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상처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남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의 연구 결과나 국내에서 나오는 연구 결과에서도 상처를 건조하게 하는 것보다는 습기를 유지시켜주는 밴드를 부착하는 것이 회복 속도와 흉터가 덜 남는다고 전하고 있다.
흔히 약국에서 판매하는 연고를 많이 발라주는데, 상처 치유 연고는 항생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흉터 예방보다는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흉터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실리콘젤 시트, 레이저 치료법, 흉터 제거 수술 3가지가 대표적으로 쓰인다.
도움말 송파 아이누리 한의원 안홍식 원장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승태 교수
소아청소년과 양승 교수
안과 박성표 교수
피부과 김상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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