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방학 아이들과 무엇을 하고 보낼까?” 부지런한 주부들의 고민이 벌써 시작 됐다. 추운 날씨 탓에 자칫하다는 집안에서만 웅크리고 있기 십상이다. 올 겨울 방학에는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전시와 공연을 찾아보면 어떨까? 오랜만에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깊은 감동과 여운도 느껴보고 말이다. 방학중 아이와 함께 할 만한 공연과 전시를 찾아보았다.
뭐니뭐니해도 웃음이 최고!
대마왕의 마법에 걸린 별빛바다를 구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친구 도라에몽 (12월 23~1월23일 코엑스)은 화려한 무대효과를 자랑하는 비폭력 무공해 뮤지컬로, 도라에몽에 관한 추억을 가진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원작동화 ‘무지개 물고기’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 (2011년 1월12일 용인시 여성회관)도 바닷속 콘서트장에 온 듯한 환상적인 무대와 물고기의 움직임을 표현한 익살맞은 안무 등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최고의 관심을 받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2011년 2월27일 LG아트센터)도 놓칠 수 없다. 영국 탄관촌의 빌리가 발레리노가 되는 과정 속에 부자간의 사랑과 꿈에 대한 열정을 그린 이 공연은 보는 내내 감동과 현란한 볼거리로 관객을 압도한다.
넌버벌 뮤지컬 스노우맨 (~2011년1월9일 호암아트홀)도 잊지 못할 겨울을 간직하게 할 것이다. 이 공연 또한 동화를 원작으로 서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산타와 소년이 등장. 하늘을 가로지르는 플라잉연기와 객석까지 날리는 눈 등이 포인트다.
공연을 즐기면서 영어공부까지~
영어로 진행하는 공연들이 있다. 교육과 연극의 만남을 넘어 영어와 뮤지컬이 만난 영어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11년 1월19일~23일 아트홀 스타시티)은 아동, 청소년 배우들의 앙증맞은 연기와 완벽한 영어실력을 자랑한다. 영어에 대한 재미를 선물할 것이다.
2010년 영국 27개 도시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GUESS HOW MUCH I LOVE YOU (2011년 1월5일~2월27일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가 한국을 찾아온다. EBS에 출연중인 루시 애나벨 엠브로스가 출연. 원어민의 발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 그림책 같은 사계절을 표현하는 색색의 무대가 볼거리.
교육+엔터테인먼트=에듀테인먼트!
우리 생활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뉴턴의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뮤지컬을 통해 알아보는 과학체험 뮤지컬 베티의 과학여행(2011년 1월1일~22일 플레이 맥)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게임에 참가하고 교과서 안에서 느끼지 못한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로 빠져든다.
또 과학캐릭터뮤지컬 뿌요의 인체여행(2011년 1월14일~23일 서울열린극장 창동)이 공연된다. ‘어린이 감기예방 프로젝트’라는 부제아래 춤과 노래를 통해 인체와 건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을 통해 어려운 한지를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한자교육 뮤지컬 마법천자문(~2011년2월27일 명보아트홀)도 화제다. 만화책 속의 캐릭터 그대로 손오공, 삼장, 옥동자, 끼로로, 여의필 등 이 출연 50여 가지의 한자를 반복하여 전달하면서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나간다.
베토벤의 일대기를 노래와 흥미진지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못말리는 베토벤(~2011년 1월31일 윤당아트홀)도 인기다. 과거로부터 건너온 꼬마 베토벤의 엉뚱한 모습은 따분한 위인전 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 감동을 선사한다. 아빠는 무료다.
클래식의 향연속으로 풍덩~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Overture to 2011 (2011년 1월 16일 예술의 전당)을 놓치지 말자. 윤기연이 지휘하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마술피리 서곡,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 레오노레 3번 서곡 등을 들을 수 있다.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2011년 1월20일 예술의 전당)도 있다. 빌리 뷔홀러트가 이끄는 이 오케스트라의 깔끔하고 완벽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소프라노 임선혜의 협연도 기대해도 좋을 듯.
지금까지 클래식 공연에서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인 2011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이럴때 이런음악’(2011년 1월8일 세종문화회관). 성악앙상블, 두 대의 피아노로 4명이 연주하는 웅장한 연주와 광고나 영화에서 들어왔던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음악, 재즈음악 등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한다.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몸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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