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학고 합격, 신동민(춘천중3)군
주> “공부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 지금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 확실한 목표의식과 긍정적인 사고로 자기주도적 학습
내 꿈을 위해 공부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6월 10일 오후 5시 1분 나로호 2차 발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륙 후 나로호는 통신이 두절됐고 짧은 섬광과 함께 바다로 추락했다. 이 순간을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있었다는 신동민(춘천중)군. 그의 꿈은 바로 항공우주연구원이다. “탄성이 탄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저는 우리나라 로켓 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어요. 대한민국을 우주 선진국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그는 어느 누구보다 확실한 자기 꿈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공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힘들거나 하기 싫을 때도 포기 할 수 없죠.” 그는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한 단기 목표들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 첫 번째 목표가 이번에 합격한 강원과학고. 다음은 서울대나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내 공부는 내가 알아서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공부에 관련된 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다는 신군은 어머니와 함께 도서관 다니며 책 읽는 것 외에 대부분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바른 생활 사나이였다는 말에 ‘역시 부모님 속 한번 안썩이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친구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의 모습에 친근감이 느껴졌다. “사실 게임 때문에 엄마 속 많이 썩였어요. 죄송하죠. 하지만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는 것이 좋아요.” 때문에 그는 공부 방법부터 학원 선택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선택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권하는 학원도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절대 다니지 않았다. 신군의 어머니는 “좋게 말하면 주관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고집이죠. 제가 이끌고 간다고 해서 이끌려 갈 아들이 아니예요”라며 혼자서 하려는 아들을 보며 내심 불안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수학 과학 분야에 관심 있다면 겁먹지 말고 과학고에 지원을...
자유분방한 성격에 통제나 제제를 싫어하는 신군에게 과학고 준비는 쉽지 않았다.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은 아니었어요. 학원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안받을 수 없었죠.” 그는 어려운 부분은 전문 학원과 과학고를 다녔던 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사회나 기술 같이 싫어하는 과목은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끝내려고 노력했다. 함께 과학고를 준비했던 친구들도 큰 도움이 되었다. “서로 라이벌 의식이 있어 자극이 되기고 하고, 뒤쳐질 때 함께 끌어주기도 하죠.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고맙고 부모님에게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이번에 과학고 면접을 보면서 정말 순수 과학을 좋아하는 인재를 뽑으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과학고에 가고 싶어 자신의 꿈을 연기하거나 포장해서는 불가능하죠. 과학 분야에 뜻이 있고 좋아한다면 내신이 아주 좋지 않더라도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본인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는 신군의 부모님 말처럼 어느 누구도 그가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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