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고민되시죠?

지역내일 2010-12-27
 
 중앙교육 한국학원
 김준동 원장
 문의 031-9192-114

 요즘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 대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되는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드라마 대물의 주인공 서혜림(고현정)은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에 격분하고, 우여곡절 끝에 정치에 입문하여, 결국은 대통령이 되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대통령이 된다. 이 드라마에서 서혜림에게 본받을 만 한 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국민들에 대한 사랑이다. 현실의 정치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치뿐만 아니라 교육계에도 국민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시 제도가 바뀌는데, 그 개선의 중심에 과연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있는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예전에 지금의 엄마 아빠들이 대학에 갈 때는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다. 총 대학 정원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지원 기회도 한번 아니면 두 번이었다. 그런데도 반에서 중간 정도만 해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반에서 중간 정도하면 서울은 물론 경기권까지 갈 대학이 없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그 답은 바로 수시라는 괴물 때문이다. 2012학년도 수시 비중이 62%나 된다. 수시로 대학에 가려면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한다. 내신이 3등급 밑이면 수시로 갈 대학은 서울 경기권에는 없다. 내신이 되고 수능이 안 되는 아이들은 대부분 수시로 빠져 나간다. 그러면 정시에 남는 아이들은 내신은 안 되고 수능만 되는 아이들이다. 그러니까 수능 평균 3등급을 맞아도 서울 시내에서 갈 만한 대학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물론 논술로 학생들을 현혹하여 점수도 안 되는 아이들이 수능 전 거의 한 달 정도를 수능 공부를 잠시 접고 수시에 올 인한다. 평균 다섯 군데 이상 원서를 내고 논술을 보고 면접을 한다. 그러나 결과는 다시 수능을 잘 보아야 하는 현실로 돌아와 있다. 학생들이 수시라는 허울 좋은 괴물을 좇고 있는 동안 수능 점수는 벌써 과목별로 한 등급 이상 뒤로 밀려난 상태이다. 수시는 다 놓치고 수능은 망쳐서 수도권에 갈 대학이 없다. 그러면 지방대를 보내야 하는데, 지방대 나와서는 취직이 안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결국 고민 끝에 재수로 결론을 내린다. 재수를 해서라도 좋은 대학을 갈 수만 있다면 재수를 해야 한다. 아이의 장래가 걸린 문제이니 일 년 더 공부해서 남은 인생 80년(우리 아이들의 수명은 100세 정도 되지 않을까?)이 보장된다면 당연히 재수를 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년도 대학 정원의 62%를 수시로 뽑는다. 남는 38%가 재수하는 우리 아이들이 선택해야 할 정시 정원이다. 결국 공부를 열심히 해서 수능 성적이 평균 2등급 정도 되어야 재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오랫동안 재수생을 가르쳐 본 결과, 재수 성공 확률은 상위권이 80%, 중위권이 50%, 중하위권이 3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재수 결정은 신중히 해야 한다. 
 재수에 성공하려면 첫째 아이가 공부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둘째 좋은 커리큘럼, 교재, 강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관리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 의지를 가지고 시작하여도 그 의지가 지속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상담과 정신 교육, 그리고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혼자 공부하거나, 인강이나 단과 수업으로는 재수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결론은 재수 종합반 학원이다. 
 그러면 재수 종합반 학원은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가? 모든 학원에서 자기네 학원이 최고라고 선전을 한다. 허위 과장 광고가 판치는 상황에서 학원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조금 과장하면 대학 가기보다 재수 종합반 학원을 결정하기가 더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아이의 장래가 걸린 문제를 한두 군데 학원을 전화로 알아보거나 소문만 듣고 결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일단 그 학원 홈페이지를 들어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직접 방문을 해서 상담을 해 보아야 한다. 가급적 많은 학원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러 학원을 가서 직접 대면 상담을 하다보면 학부모 스스로 학원 결정할 안목이 생길 것이다. 학원 원장이나 선생이 아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가도 중요한 선택 요건이다. 그리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재수,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학부모들의 발품으로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면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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