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창에 ''타로''를 입력하면 ''타로점'', ''타로운수'' 등 서양식 카드점에 대한 정보가 좌르륵 쏟아진다. 타로카드점 말고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타로''가 부산에 있다. 부산의 전문 국악인들이 모여 만든 국악전문단체 ''타로''가 그것. 상당한 마니아층까지 거느리고 있는 ''타로''가 2010년 정기공연을 한단다. 오는 29일 오후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다.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 ''타로'' 정기공연이 오는 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천지간을 울리는 웅장한 소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올 정기공연도 일년을 기다린 타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타로''가 지향해오던 전통과 퓨전의 조화는 올해도 이어진다. 1부 공연은 전통적인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진주검무''를 시작으로 부산에서 손꼽히는 가야금 연주가인 김남순 교수(부산대)의 특별공연이 열린다. 이어 올 공연의 핵심 키워드인 경기도 소리와 경상도 소리를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인다. 경기민요의 화려하고 경쾌한 선율과 경상도 민요의 힘이 넘치는 음색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타로'' 팬들의 관심은 ''타로''를 깊게 각인시키는데 기여한 퓨전 타악의 성찬이 펼쳐지는 2부에 모아진다. 전통과 퓨전의 경계를 거침없이 호방하게 넘나들며 우리 소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라틴 음악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타로''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모듬북합주 ''새울림''이 2010년 버전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라틴 퍼커션과의 만남을 통해 다이나믹의 결정체인 모듬북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의 타악 합주 무대를 선보인다. 모듬북 합주에 이어 ''시연가''(님을 그리는 소리)를 박성희 명창이 공연한다.
피날레 무대는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이다. 태평소 소금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타악 등 우리 전통악기와 베이스, 일렉기타, 신디사이저가 합세해 타악의 역동성과 신명의 한판 놀음을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583-7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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