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국물 맛,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요”
“일본 라멘의 독특한 느끼함이나 짠 맛 때문에 싫어하는 분도 제법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소개해 드릴 우마이도는 진한 국물 맛이 일본라멘답지만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단골 고객들이 많답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일본라멘 한 그릇이면 부러울 게 없죠. 속도 든든해지고, 마음도 훈훈해진답니다.”
이경욱 독자의 추천으로 찾아간 장항동의 ‘우마이도’. 웨스턴돔 인근이지만 왠지 한결 차분한 느낌이 강한 일본라멘 전문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벽에 걸린 메뉴판엔 온통 일본어뿐. 헉! 잠시 당황했으나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메뉴판엔 라멘과 교자, 생맥주와 사리추가라는 단어가 적혀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마이도의 메뉴는 라멘과 교자가 전부. 라멘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돈고츠라멘이다.
국물 맛은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구수한 것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통마늘을 으깨서 함께 넣으니 제법 깔끔했다. 라멘 속에는 부드럽고 쫄깃한 돼지고기와 노른자는 익지 않은 삶은 달걀, 숙주와 목이버섯 등이 가득 담겨 나왔다. 라멘 국물 위에 떠 있는 약간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 검은 소스는 신기하게도 마늘기름이라고 한다. 마늘기름은 항암작용과 면역증진 작용, 고혈압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일본사람들이 즐겨 먹는다고 한다.
매장 쇼윈도우에는 생면을 뽑는 기계가 놓여 있다. 반죽을 여러 번 반복해 기계에 돌려 얇게 만든 후 교자피와 생면으로 사용한다. 라멘과 함께 주문한 교자는 라멘보다 좀 더디 나온다. 한번 찌고, 구워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제법 괜찮았다. 단 두가지 메뉴로 고객을 만난다는 것은 보통 자신감이 아니고선 쉽지 않을 것이다. 우마이도는 그 자신감을 맛으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메 뉴 : 돈코츠라멘, 교자, 생맥주
위 치 : 일산동구 장항동 854-1 양우드라마시티 101호
휴무일 : 없음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5시에서 저녁 10시
주 차 : 주차장 이용 가능
문 의 : 031-901-8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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