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한정식, 몸과 마음에 전달되는 휴(休)
분당과 용인의 경계 지점, 사계절 다양한 느낌과 풍광을 보여주는 고기리. 유원지라는 이름답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맛 집들이 많다는 것.
오늘의 추천 독자 김낙구(59·이매동)씨도 고기리를 찾게 되는 대개의 경우는 맛 집에 들르기 위해서라고 소개한다.
12월 초 김낙구씨와 함께 방문한 한정식 집 ‘곤지’는 이름이 주는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집이었다. 다만 한참 송년회로 바빠질 무렵의 점심 타이밍을 맞춘 탓인지 유독 손님들로 붐비는 가운데 40여분의 대기 시간을 거쳐서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메뉴는 코스정식과 스페셜 메뉴로 단출했다. B코스 정식을 주문하자 맑은 차부터 나온다. 향긋한 차 향으로 입안을 가실 무렵 팥죽과 채소 샐러드 등이 나와 입맛을 돋아준다.
이어 돼지고기 수육에 산마늘 잎을 싸먹는 맛은 일품이었고 생선강정과 다양한 전채 요리들이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입안에 감긴다. 어느 정도 허기가 가실 무렵 된장찌개와 나물, 그리고 돌솥 밥이 나온다. 모락모락 김이 나오는 돌솥밥 뚜껑을 열자 생각보다 양은 적었지만 이미 전채 요리들로 배가 부른 것을 감안하면 딱 적당한 정도의 양.
주변의 둘러보니 삼삼오오 짝을 지은 주부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 연세가 지긋한 시니어들까지 다양한 손님 층이 이곳의 인기를 짐작케 해 준다. 김낙구씨도 “가족들. 그리고 성당 교우들과 여러 번 들렀던 곳”이라며 “운치 있는 주변 풍경도 멋스럽지만 깔끔한 음식이 좋아 오게 된다”고 소개한다. 손님이 많은 관계로 점심을 먹기 위한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지만 점심 피크시간대를 조금 지나거나 저녁 무렵에는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귀띔한다.
홀 밖에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공간이 마련돼 있어 맛난 음식을 먹고 난 후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사람들끼리 가벼운 후식 수다(?)를 즐길 수도 있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김낙구 독자 said, 가족, 지인들과 여유롭게 식사하기에 좋은 곳이죠.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깔끔한 한정식이 더해지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얻는 것 같아 좋습니다.
● 메뉴 A코스정식 20000원, B코스정식 15000원, C코스정식 11000원
● 영업시간 2시까지 점심, 3시~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5시 이후 저녁식사 가능
● 주소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478-5
● 문의 031-264-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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