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 - 경남산업고등학교

“내실 있고 창의적인 직업교육… 비상하는 경남산업고”

지역내일 2010-12-16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참가


 지난 10월 KBS 시청자 광장에서 열린 ‘2010 좋은 학교 박람회’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900여개 경상남도 초·중·고등학교 대표로 선발된 경남산업고등학교(교장 유재일) 제자를 위한 생일 축하 행사, 오지마을 종합봉사활동, 취업기능강화를 위한 특성화 사업 등의 교육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선발된 경남산업고등학교였다. ‘좋은 학교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행사로 ‘대한민국 교육의 즐거운 변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우수학교로 선정된 전국 16개 도시의 150여개의 학교가 사례가 소개됐고 경상남도에서는 경남과학고를 비롯한 12개의 학교가 참가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김은지(미용과 1학년) 학생은 “행사장에서 네일아트 시술을 해 주었는데 사람들의 호응이 좋아 네일아트 실력을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5개 전공…우수 기업체와 산·학협력 맺어


 경남산업고는 1953년 개교 이래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1997년 교명을 거제종합고등학교에서 지금의 경남산업고등학교로 개명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디지털전자과,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 조리과, 미용과, 원예과 5개 학과가 있으며 특히 조리과의 경우 경남에서 유일하다.
 특성화고의 목적에 맞게 취업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주)샤니, 씨 팰리스 호텔, (주)하나마이크론 등 산업체와 산·학 협력을 맺어 학생들이 우수 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취업과 진학에 유리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학교가 적극 돕는다. 2010년 2월 졸업생의 경우 287명의 학생이 417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올해는 (주)웰리브 입사시험을 앞두고 학교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지원서 쓰는 법, 면접법 등을 특강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2011학년도 신입생모집 경쟁률 1.22:1


 사회에 나가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학교는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학교기업인 경산조경이 단적인 예다. 경산조경은 원예과 학생들이 직접 제조, 판매, 수선, 가공 또는 용역을 제공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수익금은 장학금 등으로 분배된다. 2010년에는 초화 등을 관공서, 유치원 등에 판매해서 3천 2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미용과 학생들을 위한 ‘뷰티샵’도 개설할 계획이다.
 덕성 교육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 경남산업고는 생명존중 의식 함양을 위해 교사들이 생일 축하공연을 연다. 이승열 교감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진심을 느낀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내실 있는 경남산업고 교육이 소문이 나면서 2011학년도 신입생모집에서 1.2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재일 교장은 “창의적으로 현장 실무에 능한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경옥 리포터oxygen0801@naver.com


◇ 미니인터뷰 유재일 교장선생님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활동”

 “5개의 다양한 전공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유재일 교장선생님. 취업난이 사회적문제로 대두되면서 진로와 연계된 조기전공 교육을 하는 특성화고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많은 특성화고가 단일된 계열인데 비해 경남사업고는 3개 계열 5개 전공이다. 유재일 교장선생님은 “매년 300 여명의 졸업생이 모든 같은 기술을 갖고 있다면 다양한 기술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에 부응하기 어렵다며 실습실 확충이나 큰 아우트라인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의 학제를 유지할 계획이다”며 소신을 밝혔다.
 
◇ 미니인터뷰 선생님밴드 ‘서당패’

 경남산업고 ‘서당패’ 선생님들은 한 달에 두 번 무대에 오른다. 생일을 맞은 학생을 축하해주기 위해 공연을 여는 것. 점심시간에 난날터로 초대받은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직접 연주하는 축하곡을 듣고, 담임선생님의 축하메세지가 담긴 선물을 받는다.
 교사밴드의 생일축하 공연을 시작한 건 지난 4월. 악기도 처음 본 초보연주자들이 모여 3개월 간 연습을 거듭한 결과다. ‘서당패’에서 활동 중인 장현정 선생님은 “처음에는 선생님의 공연 선물에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지금은 진지한 태도로 마음을 열고 축하를 받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에 필요한 비용을 교직원의 정기적인 성금으로 마련한다니 경남산업고 전교적인 잔치인 셈이다.
 
◇ 미니인터뷰 정다정 학생

“뜨거운 날씨에 삼계탕을 끓이느라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있었다”. 정다정(3학년) 학생은 지난 여름방학 봉사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경남산업고 ‘오지마을 종합 봉사활동’으로 동부면 구천마을과 남부면 탑포마을에 방문해 디지털전자과 학생들은 전기안전 점검 및 가전제품을 점검하고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 학생들은 영정사진을 만들어 드렸다. 조리과는 보양음식, 미용과는 염색과 커트 서비스를 대접하고  원예과는 마을 화단을 조성했단다. 마을 어르신들께는 다양한 영역의 학과를 보유한 경남산업고만이 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였을 것이다.
김경옥 리포터oxygen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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