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가득 ‘한정식’의 맛과 멋에 취하다 지역내일

맛과 멋이 있는 공간

입 안 가득 ‘한정식’의 맛과 멋에 취하다

지역내일 2010-11-21 (수정 2010-11-21 오후 12:40:11)

한정식의 가장 큰 매력은 가장 한국적인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나물, 찌개, 김치, 생선구이 등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을 한 상 가득 배불리 먹을 수 있어 건강하게 ‘몸보신’하는 느낌이 절로 난다. 푸짐하지만 정겹고 편안한 메뉴로 속까지 부담 없는 한정식. 송파구 ‘툇마루 밥상’과 강동구 ‘금밭’은 입 안 가득 한정식의 맛과 멋을 느끼기에 제격인 곳으로 특히 여성단골들이 많이 찾는 우리 지역 대표 맛집이다.
(다음 맛집 : 겨울철 입맛 돋우는 영양만점 ‘오리고기’)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집에서 먹는 것처럼 소박한 ‘툇마루 밥상’

툇마루 밥상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툇마루 밥상은 2층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골목 깊숙이 숨어 있다. 하지만 제대로 한 상 푸짐하게 즐길 수가 있어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입소문이 자자하다.

한정식 메뉴는 ‘밥상’ 하나인데, 웰빙식으로 푸짐하게 차려져 가격대비 만족도가 크다. 돼지고기 보쌈, 조기구이, 황태구이, 간장게장, 야채전, 가지나물, 취나물, 버섯무침, 양상추 샐러드, 계란찜,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을 가마솥 밥과 함께 맛볼 수가 있다. 정성과 손맛으로 집에서 먹는 밥을 소박하게 내오는 것이 특징.

종류가 많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럽기 그지없다. 가급적 천연재료로 고유의 맛을 살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새우젓, 무채와 함께 곁들여 먹는 보쌈, 짭짤하고 담백한 간장게장을 비롯해 매콤하면서 고소한 황태구이, 견과류를 넣어 지은 찰밥을 얹은 단호박, 가지나물, 계란 찜 등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하기에 그만. 매콤새콤한 버섯무침, 된장에 버무린 아삭한 고추, 달달 볶은 취나물 등 야채반찬도 겨울철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이밖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소박한 김치찌개까지, 한 끼 식사 제대로 먹을 수 있게 구색을 갖춰준다. 돌솥밥은 아니지만 정겨운 가마솥에 밥을 해 옛 밥맛 그대로이고, 누룽지는 마치 죽처럼 걸쭉하면서 구수하다. 밥 한 공기의 양이 부족한 듯 느껴지지만 누룽지까지 먹으면 포만감으로 배를 두드리게 된다.

여러 명이 갔을 때는 목살을 철판에 구운 양념구이나 황태구이 같은 반찬을 추가로 주문해서 먹으면 보다 든든하게 즐길 수가 있다. 예약을 해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가 있으며, 하루 전이나 점심식사일 경우 아침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다.

위치: 8호선 문정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왼편에 문정자동차학원이 보이는 오른쪽 골목으 로 직진.

(주소) 송파구 문정동 46-11

가격: 밥상 1만5000원, 황태구이 10000, 양념구이 1만5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9시30분(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주차: 가능

문의: (02)409-6979

정갈하면서도 세련된 ‘코스 山정식’

금밭

성내동 올림픽공원 북문 부근에 위치한 금밭은 ‘하이 서울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에 선정될 정도로 맛과 분위기, 서비스를 고루 갖춘 곳이다. 금밭은 김유정의 단편소설인 ‘금 따는 콩밭’에서 이름을 따온 것. 한정식의 맛과 분위기는 옛 전통식 상차림이 아닌 궁중요리 느낌이 드는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메뉴는 ‘코스 山정식’. 소라쑥죽, 물김치, 해파리냉채, 적채샐러드, 쑥떡갈비, 참숭어물회, 과일백김치, 흑대구우거지짐, 칠향사골영양찰밥 등의 메인 요리가, 그리고 후식으로 단호박식혜, 수삼대추말이 튀김이 마련된다. 모두 자연식이자 건강식으로 이집만의 콘셉트이기도 하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소라쑥죽은 소라를 곱게 다져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과 은은한 쑥향이 잘 어우러진 메뉴로 함께 나오는 달콤새콤한 해파리냉채와 더불어 입맛을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적채, 양상추, 피칸 등에 수제 소스가 뿌려진 적채샐러드에도 나름의 정성과 맛이 배어 있다.

그다음 나오는 메뉴는 참숭어물회로 소면이 들어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하는 음식이다. 새콤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한정식의 맛을 보다 먹음직스럽게 해준다. 산정식 코스의 메인 요리인 쑥떡갈비는 쫀득한 떡과 부드러운 갈비가 찰떡궁합을 이루는 요리. 떡갈비달인인 이식재 조리장의 특별한 솜씨와 맛을 자랑한다.

칠향사골영양찰밥은 호두, 잣, 호박씨 등 7가지 견과류가 들어간 찰밥으로 사골로 밥을 지어 감칠맛이 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장맛 깊은 된장국과 시원한 매생이국이 함께 차려져 대접받은 듯 뿌듯한 기분이 든다. 후식으로 나오는 수삼대추말이 튀김은 단호박으로 맛을 낸 이색적인 식혜와 함께 깔끔하게 입맛을 정리해준다.

위치: 5호선 마천행 둔촌동역 3번 출구로 나와 둔촌사거리 방향으로 도보 6~7분 거리.

(주소) 강동구 성내3동 441-8번지

가격: 코스한정식 山정식 2만원, 점심코스 금정식 1만7000원(평일 11시30분~15시30분)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9시30분(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2)488-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