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미백에 대한 열정은 매년 평균 56종의 미백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여성 10명 중 4명은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뜨거운 열기는 미백 화장품의 안전성과 관련해 잊힐 만하면 등장하는 수은 함유 화장품에 대한 논란과도 관련이 있다. 수은은 마법처럼 즉각적인 피부 미백효과를 주지만, 피부에 발랐을 경우 콩팥과 신경 계통에 손상을 가져오게 되며 만성 중독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 화장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그러나 이런 수은 함유 화장품은 중국 또는 국내에서 암암리에 제조되어 미백에 효과가 높은 제품으로 둔갑해 일부 병원과 피부 관리실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제조사가 실형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런데 왜 화장품 논란이 있을 때마다 미백 제품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걸까? 왜 2년에 한 번 꼴로 피부에 사용해선 안 되는 성분을 집어넣은 제품이 유통되고 문제가 되는 걸까? 이는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면 가격이 얼마든 기꺼이 구매하는 소비자의 열망과 장사꾼의 욕심이 만나서 만들어진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거나 효과를 봤다면 그 제품은 일단 의심의 여지가 있다. 이런 제품의 대부분은 산화납, 수은화합물, 과산화수소, 하이드로퀴논(의약품으로 분류되어 화장품으로 배합은 금지되어 있다) 등 사용 금지 원료로 만들어진 경우이며 이런 제품을 사용한 탓에 한 번 파괴된 피부 조직은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그뿐인가? 체내 축적이라는 끔찍한 과정을 통해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필자 또한 하얀 피부를 갈망하는 평범한 여성으로 미백 화장품 선택만큼은 믿을 수 있는 기업에서 검증 받은 원료들로 만든 제품을 구입한다. 피부 관리실 등을 통해 유통되는 미검증 제품들은 효과가 좋을수록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하며 케이스에 적힌 광고 문구들만 믿고 넘어가지 말고 진성분을 확인하여 안전한 제품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만들어져있는 기미나 잡티 등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만들어지지 않게 사전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 필요한 것들이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지 않는 것(동물성부산물, 화학성분, 석유부산물사용자제), 피부에 올바른 영양과 보습을 주는 것, 미백에 도움되는 기능성제품(비타민)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또한 모공에 찌꺼기를 남기지 않고 진피까지 흡수되는 입자가 미세한 화장품 선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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