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제자 돕는 ‘강원도보건교사회’

고통 받는 난치병 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도내 보건교사들 ‘강원교육 제자사랑 나누기’ 운동 펼쳐

지역내일 2010-11-16

 
  난치병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직접 만든 공예품과 국산 들기름을 판매하는 이들이 있다. 집으로 간병 봉사도 나가고, 1대 1로 지속적인 관리도 해준다. 학교 적응이 힘든 난치병 학생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 이들. 바로 ‘강원교육 제자사랑 나누기’ 운동을 펼치는 ‘강원도 보건교사회’의 회원들이다.


329명의 보건교사로 이루어진 ‘강원도 보건교사회’는 지난 2006년부터 난치병을 앓고 있는 제자들을 돕기 위해 ‘강원교육 제자사랑 나누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운동은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가정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보건교사들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강원도 보건교사회’의 성규원 회장은 “무엇보다 난치병 학생의 경우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기 싫어하거나 학교생활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1대 1 사랑의 손잡기 운동’을 통해 해당 학교의 보건교사가 난치병 학생을 지속적이고 총괄적으로 관리해주고 있다고 했다. 난치병 아이들을 둔 부모들 역시 학교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있어 마음 편안하게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난치병 학생들의 관리는 학교뿐 아니라 가정까지 연계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보건교사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금 모금 행사 역시 자료 만드는 일에서부터 후원을 받는 일까지 보건교사들이 퇴근 후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난치병 제자들에게 지원한 금액만 총 1억 8백 6십 만원. 성회장은 “회원들의 봉사정신과와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회원들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중간> ‘강원도보건교사회’ 성규원 회장 미니 인터뷰 


난치병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의 질병을 외부에 알리기 꺼리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나 현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난치병 아이들을 만나는 보건교사들이 느끼는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현재 강원도에는 300여명이 넘는 난치병 학생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물론 저희 뿐 아니라 강원도청, 보건소 등에서 지원을 하지만 난치병이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의 지원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강원도보건교사회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더 좋은 일이 없겠죠. 하지만 보건교사들이 직장생활,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난치병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때문에 다른 후원업체와 연계하여 행사를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또,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늘어나 난치명 학생들이 한명이라도 빠지지 않고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난치병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난치병 학생들은 작은 도움에도 즐거워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전과는 달리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졸업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주 뿌듯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사회에서도 지속적인 도움으로 밝은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면 아마 행복한 복지국가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문의 강원도보건교사회 264-0621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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