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 책방골목에 또 하나의 명물이 생겼다. 중구(구청장 김은숙)는 보수동 책방골목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은 문화공간인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을 8일 개관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은 지상 8층, 연면적 568.85㎡ 규모로 1층 안내실, 2~3층 책 박물관, 4층 다목적홀, 5층 사무실, 6~7층은 책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북카페가 들어선다. 8층은 옥상정원이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40여개의 서점이 들어서 있지만, 문화시설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책방골목을 찾는 방문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책 문화관이 들어서고 책방골목을 상징하는 상징문화 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책방골목을 찾는 이용객들이 늘어나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중구 관계자는 "문화관은 책을 사랑하는 부산시민과 어린이·청소년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편안한 문화 쉼터가 될 것"이라며 "문화관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현존하고 있는 보수동헌책방골목의 역사성을 알리는 공간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문화의 장,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1950년대 초 당시 미군들이 보던 헌 잡지와 학생들의 헌 참고서 등을 끌어 모아 파는 헌책방 4곳이 생긴 것이 시초다. 6.25전쟁 당시 전국 각 대학의 임시학교가 들어서 구덕산 일대와 보수동 뒷산 등에는 피난 온 많은 학교가 천막교실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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