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굴이 해물짬뽕ㆍ칼국수

싱싱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이 일품

지역내일 2010-11-12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 때는 얼큰한 국물이 생각난다. 가벼운 샐러리맨의 주머니를 생각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음식이 있다 하여 찾아간 곳이 성성동에 위치한 홍굴이 해물짬뽕ㆍ칼국수. 삼성전자 정문에서 골프장 가는 길 좌측의 성성동 현대자동차서비스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 찾아 갔는데도 손님이 꽤 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니 먼저 물이 제공되는데 그냥 물이 아니다. 몸에 좋은 오가피, 영지, 헛개나무 등 약재를 다린 물을 내놓았다. 정수기물이 아니라 직접 다린 물이 나오는 것이 좋았다.
음식은 주문을 받고 만들기에 조금 시간이 걸려 나왔다. 주 메뉴는 매운맛의 홍굴이 해물짬뽕과 해물칼국수, 그리고 담백한 맛의 생굴짬뽕이다.

홍굴이 해물짬뽕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푸짐한 홍합과 함께 굴, 오징어, 주꾸미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다. 특히 홍합은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며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먼저 홍합을 건져 먹고 면을 먹는데 면발이 수타면발 굵기의 오동통한 면발로 쫄깃하고 탄력이 있다. 국물은 일반 짬뽕과는 다르게 진한 해산물이 풍부해서 더 진한 육수로 식감을 자극했고 여러 가지 야채와 매운 고춧가루가 더해져 얼큰하면서도 시원하다. 술 마신 뒤 속을 푸는 해장국으로도 좋을 것 같다.
반공기정도의 공기 밥도 나온다. 푸짐한 해물과 면을 먹고 난 뒤라 배가 부른데도 국물이 아까워 다시 밥을 말아 먹었다.

찹쌀탕수육
''찹쌀탕수육''은 말 그대로 찹쌀로 반죽하여 튀겨낸 탕수육이다. 찹쌀로 만들어서인지 색깔도 좋고 맛도 좋다. 씹는 순간 튀김옷의 바삭함과 고기의 육질이 그대로 느껴진다. 밀가루 맛이 강한 다른 탕수육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 탕수육은 소스에 전분을 많이 써 걸쭉하지만 이곳 찹쌀탕수육의 소스는 달거나 짜지 않고 걸쭉함 대신 묽은 느낌으로 입에 착 달라붙는다. 당근과 붉은 피망 등 야채도 아삭한 맛이 살아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음식이다.

생굴짬뽕
통영에서 날마다 공수해오는 굴이 들어 있어 얼큰한 홍굴이 해물짬뽕과는 또 다른 맛이다. 통통한 굴의 향기가 맛을 더해준다. 넉넉하게 들어있는 굴과 듬뿍 들어있는 신선하고 다양한 야채가 만들어 내는 맑은 국물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깊은 맛도 충분히 느끼게 한다. 매운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에게 좋아할 음식이다.

홍굴이 해물짬뽕ㆍ칼국수 서용원 사장은 “업종을 홍굴이 해물짬뽕ㆍ칼국수로 택하게 된 것은 신선한 홍합과 굴이 주종을 이루는 음식으로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처음 시작하기 전에 여러 번 시식을 해보고 또 주위사람들에게 평가와 의견을 들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장소도 충분히 상권분석을 한 뒤에 정했기에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고.
앞으로 계획은 고객에게 신선한 재료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라는 서 사장은  “지금도 한 끼는 꼭 직원들과 같이 하면서 음식의 맛과 질을 평가를 한다”며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특별한 짬뽕을 드시러 오라”고 권했다.

홍합의 효능
홍합은 셀레늄과 요오드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다. 칼슘의 흡수를 높여주는 프로비타민 D의 함량이 높아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철분 함유량도 굴의 두 배, 전복의 세 배나 돼 대표적인 여성 질환인 빈혈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홍합을 물에 넣고 끓이면 홍합 속에 들어있는 베타인, 핵산, 호박산 등의 성분이 우러나와 시원한 맛을 내주고 간의 독소를 풀어주는 타우린 성분 때문에 숙취 해소와 알코올성 간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홍합에 풍부한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홍합을 쪄서 먹으면 짠 음식을 피해야 하는 중풍환자에게 훌륭한 영양식이 될 수 있다.

홍굴이 해물짬뽕ㆍ칼국수 : 041-565-6232. 성성동 현대자동차서비스 바로 옆
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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