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를 겸비한 슬기로운 아이들”
정문을 들어서자 운동장을 뛰어노는 아이들이 보인다. 그 모습이 유난히 활기차고 건강해 보인다. 맑고 밝은 모습이 바로 아이다움이다.
1993년 개교한 신현초등학교(교장 김용권)는 역사가 긴 학교는 아니지만 새로운 명문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김용권 교장선생님은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표방하고 신현초 학생들이 신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있다. 바로 ‘나의 도전목표 8가지 - 신현 명품 교육 8, 도전 UP’. 학년 초에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과 특히 자기 자신 스스로 목표를 세워 달성을 하면 학교에서 인증서 등으로 학생을 독려한다.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워놓고 그것을 책자에 기입해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학교에서 칭찬해주니 학생들은 신바람이 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8가지 중 ‘학력 향상 개인 성취 목표 도전 UP''은 개인별 학업성취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학력 향상에 대한 의욕을 갖는 것인데 이를 통해 올해 성취도평가해서 학습부진아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그밖에 독서목표제, 한자능력, 영어 활용능력, 컴퓨터 능력향상, 음악 예능 재능 발휘 도전 UP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체육건강 교육활동 도전 UP''은 1인 1운동 하기 운동이다. 학생들은 슈영, 축구, 줄념기 등 1인 1종목 취미를 선택할 수 있다. 줄넘기는 급수제를 적용하고 수영은 25m레일은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2010년은 경상남도교육청 건강체력(수영)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원하는 학생들은 방과후교실, 방학특강 등으로 누구나 수영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체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실질적으로 기초체력이 향상되었다. 체육교사 황병하 선생님은 “물은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친구들과 같이 수영장에 가게 되면 자연스레 물과 친해지는 것 같다, 수영은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운동으로 아이들이 수영을 할 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거기다 제 15회 수협장기수영대회에서 23명의 학생이 참가해 6연속 우승을 거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한다. 아이들에게 하루 3번이상 칭찬을 하라는것이 김용권 교장선생님이 교사들에게 내리는 주문이다.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즐거워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즐거웠던 학교생활을 부모님께 말한다. 부모님은 자연스레 학교를 신뢰하고 믿는다. 학교와 아이와 부모가 한 마음이 될 때 아이가 좋은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김용권 교장선생님은 강조한다.
8가지 도전과제 중 마지막이 바로 ‘신현 마일리지 BP''로 칭찬점수를 50점 받으면 신현마일리지상을 수여한다. 아이들은 상을 받아 좋아라하지만 더 큰 소득은 칭찬을 받으면서 아이들의 자존감이 향상 된 것이다.
앞으로 신현초등학교는 바쁘다.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휴식벤치도 만들어야하고, 학생들이 편안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도록 책걸상을 교체할 예정이다. 습지연못을 조성하고 토끼, 다람쥐 등을 사육하는 사육재배 관찰학습장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그 중 운동기구를 구입해 체력단련실을 꾸미고 칙칙했던 옹벽에 예쁜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은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비가 오는 날에도 체력단련실에서 기초체력을 다질 수 있게 됐다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 활력 넘치는 학교, 학생이 즐거운 신현초등학교,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학교의 길 일 것이다.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 미니인터뷰 - 김용권 교장선생님
“반갑습니다 교장선생님”
신현초등학교에 특별한 인사법이 있다. 복도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반갑습니다”하고 인사한다. 김용권 교장선생님은 “‘안녕하세요’는 상대의 상태를 묻는 말이다, ‘반갑습니다’는 지금 나의 심정을 나타내는 말이다”며 “내가 지금 당신을 만나게 반갑다는 말이니 반갑다라는 말이라 더 친근하다.”고 말한다. 듣고 보니 옳은 말씀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교사들도 아이들에게 “반갑습니다”하고 인사한다고.
‘반갑습니다’인사는 학생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아이마인드’로 말을 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존중받는 느낌을 받아 협조적이라한다. ‘너’로 시작하는 말은 명령과 강조의 갖지만 ‘나’로 시작하는 말은 ‘부탁’의 늬앙스를 갖기 때문이라고. 교장선생님은 이러한 대화법이 체벌이 금지되는 현시점에서 좋은 체벌대체효과라고 말했다. 선생님들께 존중받아서일까, 신현초등학교에는 왕따도 없고 학생들은 예의바르다고.
◇ 미니인터뷰 - 황병화 체육 선생님
“찬물에서 몇 시간씩 연습하면서 입술을 부르르 떠는 모습은 마음이 아파 지켜 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황병하 선생님. 신현초등학교의 체육교사이자 수영부 감독이다. 신현초등학교 수영부는 1995년부터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2010년 이상윤 선수까지 7번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수영명문 초등학교다. 최근에 열렸던 교육감배수영대회에서는 금8개를 포함해 모두 13개의 메달을 거머줬다. 전용 실내수영장이 없어 남의 집에서 눈칫밥 먹어가며 획득한 메달이라 더욱 값지다지만 선수들을 직접 훈련시키는 감독님의 마음은 편치 않을 터.
“한번은 제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어린 아이들이 예산이 부족한데 대회 나갈 수 있어요?하고 묻더라고요.”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보인다. 다른 지역에 수영부가 마음 편히 연습할 공간이 부러울 따름이다.
수영부 아이들은 하루라도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몇 일간의 연습이 부질없어진단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이상윤 학생은 수영장 문제 때문에 다른 지역에 한 달간 위탁교육을 받고 금메달을 땄다.
“올해에는 전년도에 학교, 지역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해줘서 상윤이 같은 학생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관련기관에서 실내수영장 건립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바람을 밝혀본다.
◇ 미니인터뷰 -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상윤 학생
“펠프스 같은 선수 될래요”
왁스로 머리를 멋지게 매만진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아이가 앞에 앉았다. 올 8월에 열린 제 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상윤 학생(6학년)이다. 3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수영을 처음 접했다. 선생님의 눈썰미는 정확히 맞았다. 성윤이의 실력은 일취월장 늘더니 4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5학년 때부터는 팀의 에이스가 되었다.
특히 올해 참가한 전국소년체육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예산을 1위로 통과하고 결승전에서는 2분 07초 23으로 본인의 기록을 갱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해서 더욱 기쁘단다.
4년 동안 수영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냐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체력훈련이 힘든데 스윔업 훈련은 정말 힘들었어요”한다. 수영부 선수들은 아침에 간단히 몸을 푼다는 게 운동장은 15바퀴 돌기란다. 그뿐이랴 매일 8000m의 물살을 가른다고.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돼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당차게 밝히는 이상윤 학생,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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