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의 한방치료

자궁이상의 신호, 생리통 바로알기

치료시기 놓치면 불임증, 부인병 가져올 수도

지역내일 2010-11-05 (수정 2010-11-05 오전 9:02:31)

가임여성의 60%가 겪는다는 생리통.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리통을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 생리를 할 때면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허리가 끊어질 듯 통증이 있는 경우나 가슴이 단단해져 속옷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예도 있다.
특히 가슴 통증의 경우, ‘원래 그러려니’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여성들이 많은데 생리통이 심한 상태가 오래 되면 불임은 물론, 자궁 근종과 같은 자궁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생리통의 원인과 한방치료에 대해 부산시 한의사회 전산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동민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생리통, 부인병의 적신호

생리통의 발병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하복부의 한냉, 어혈에 의한 혈액순환 장애, 기혈이 허약한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한방에서는 생리통의 주요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먼저, 생리기간 전후에 춥거나 습한 환경에 노출,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등 노출이 심한 옷, 찬 음료, 아이스크림과 같은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즉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 내로 들어오기 쉬워 자궁에 어혈과 노폐물이 쌓이는 것이 원인이다.
둘째, 생리 중에 무리한 운동이나 위생이 청결하지 못했거나,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기운이 정체되어 생리배출이 곤란한 경우에 나타난다.
셋째, 선천적으로 체질이 약해 기혈이 부족한 경우나 출산과 유산 후 충분한 조리를 못해서 자궁이 메마르거나 어혈이 쌓여 생리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요즘 젊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소할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미혼 여성들이 경험하는 뚜렷한 이유없는 원발성인 경우는 결혼과 출산 후에는 약해지기도 하지만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이 생리통의 원인일 경우에는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 방법이다.
부산시 한의사회 전산이사 이동민 원장(동민한의원)은 “대부분의 여성이 생리통으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월경에 따른 당연한 현상으로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생리통이 자궁의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궁의 건강을 위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복부를 따뜻하게, 규칙적인 장운동 도움 돼

한의학적인 생리통 치료법은 원인이 되는 자궁과 골반으로의 혈액순환을 도와 자궁근육의 원활한 운동과 수축을 통해서 어혈과 노폐물을 정상적으로 배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생리통의 한방치료는 약물요법, 침, 뜸 요법이 있는데 약은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한편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침은 손과 발, 다리 안쪽에 침을 놓아 혈액순환을 돕는다. 뜸은 하복부에 온열요법을 통하여 제반 증상을 치료한다.

 이 외에 차고 냉한 기운과 스트레스 등이 통증유발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에 쑥뜸, 팩, 반신욕을 통해서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몸에 꽉 끼는 옷은 삼가고 차가운 음식,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는 “생리통의 예방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부드러운 복부 마사지나 국소적인 온열 사용, 장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자궁질환의 시발점인 생리통을 소홀히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해 자궁질환의 진행과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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