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의 연분홍빛 육즙이 식감 자극
“처음 이 곳의 상호를 듣고 어떤 곳인지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싸롱’이라는 뉘앙스에서 느껴지는 멜랑꼴리한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었구요. 지금은 스테이크가 생각날 때마다 들르는 단골이 됐죠.”
용인 동천동의 주미순(54) 씨가 추천한 곳은 분당 정자동의 프랑스 식당 춘자싸롱. 메뉴는 단출하다. 스테이크, 왕새우구이, 메로구이와 이 세 가지 요리가 함께 나오는 스페샬이 전부다. 하지만 스프와 샐러드, 빵, 메인요리, 과일이나 케이크, 커피까지 풀 코스로 나오기 때문에 가격 대비 이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집의 호주산 안심스테이크는 정성스런 숙성을 거쳐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럽다. 질기지 않은 질 좋은 등심이 있는 날엔 등심으로 스테이크를 굽기도 하지만,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제는 절대 쓰지 않는다고. 고기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자 하는 서상희 사장의 고집 때문이다.
스테이크의 비주얼을 돋보이게 하는 가니쉬, 스프와 샐러드는 제철 맞은 재료들로 만들어 그날그날 다르다. 요즘은 감자스프나 단호박스프, 오렌지드레싱샐러드에 가니쉬로는 버섯 피망 양파 꼬마당근 등 제철채소볶음과 새우를 올리고 있다. 음식을 만들 때부터 재료를 아끼지 않는데다 손님이 부족해 하면 언제든 추가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뭐가 있느냐’는 얘기도 종종 듣는단다. 자주 오는 손님에겐 와인이나 5~10% 특별할인, 보다 풍성한 양 등 섬세한 감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춘자싸롱의 출발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 사장에 따르면 음악을 즐기는 지인들이 모여 ‘모네’라는 이름의 회원 전용클럽을 운영하다가 한두 팀씩 일반 손님을 받으면서 아예 프랑스 레스토랑이 됐다고. 이후 그 중 한사람의 장모님 이름인 ‘춘자’를 따 이름이 바뀐 식당을 서 사장이 이어받았다.
좌석이 22석밖에 없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오면 원하는 테이블에서 완벽하게 준비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메뉴 스테이크 런치세트 1만8000원, 스테이크 디너세트 2만8000원, 왕새우구이 메로구이 각 2만8000원, 스페샬 4만원
위치 분당 정자동 동양파라곤 102동 101호(지하 1층 세탁소 옆)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30분
문의 031-719-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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