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정치 혐오증’이 만연하다. 하지만 동시에 정치를 바꾸는 역동적 변화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 6·2 지방선거 야권연대와 무상급식 돌풍은, 정치가 곧 국민의 삶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정치 혐오증을 극복하려면 정치인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로 인해 최근 ‘생활정치’가 화두로 떠올랐고, 새로운 정치 실험이 곳곳에서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의 지역유권자 밀착형 활동이 대표적 사례다.
대전시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성사시켜 주목을 받은데 이어, 이달에는 전국 시도당 지역위원회 중 최초로 ‘생활정치실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시민단체 출신의 박정현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당 소속 구청장과 지방의원 등 30명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유권자를 만나 이를 통해 생활과 연관된 정책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거대 담론보다는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환경미화원 처우 개선 △대덕지구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지역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현황 파악과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활동 등이다.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중앙당이 정책을 만들어 전국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부터 의제를 생산해 중앙당과 함께 대안을 찾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며 “보육, 아동문제 등도 유권자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에는 현재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가 구성돼 지방 정부와 함께 무상급식 예산 배정, 농민간담회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대전 지역 일반당원들은 ‘민주봉사단’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므로 중앙당과 지역주민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박정현(대전시의원) 생활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선거 때만 반짝 국민에게 표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봉사활동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내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내일신문-서강대 공동연구 조사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2012년 시대정신’은 ‘복지’로 나타났다. 또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정당 번호와 상관없이 ‘무상급식’을 내세운 교육감을 선택해, 정책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시사했다. 국민은 정치인을 비판하지만, 여전히 정치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고 복지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부터 시작된 대전시당의 새로운 ‘생활정치’ 실험이, 희망을 보여주는 새로운 성공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전예현·김신일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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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최근 ‘생활정치’가 화두로 떠올랐고, 새로운 정치 실험이 곳곳에서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의 지역유권자 밀착형 활동이 대표적 사례다.
대전시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성사시켜 주목을 받은데 이어, 이달에는 전국 시도당 지역위원회 중 최초로 ‘생활정치실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시민단체 출신의 박정현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당 소속 구청장과 지방의원 등 30명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유권자를 만나 이를 통해 생활과 연관된 정책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거대 담론보다는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환경미화원 처우 개선 △대덕지구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지역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현황 파악과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활동 등이다.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중앙당이 정책을 만들어 전국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부터 의제를 생산해 중앙당과 함께 대안을 찾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며 “보육, 아동문제 등도 유권자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에는 현재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가 구성돼 지방 정부와 함께 무상급식 예산 배정, 농민간담회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대전 지역 일반당원들은 ‘민주봉사단’을 만들었다.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므로 중앙당과 지역주민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박정현(대전시의원) 생활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선거 때만 반짝 국민에게 표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봉사활동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내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내일신문-서강대 공동연구 조사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2012년 시대정신’은 ‘복지’로 나타났다. 또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정당 번호와 상관없이 ‘무상급식’을 내세운 교육감을 선택해, 정책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시사했다. 국민은 정치인을 비판하지만, 여전히 정치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고 복지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부터 시작된 대전시당의 새로운 ‘생활정치’ 실험이, 희망을 보여주는 새로운 성공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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