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멘토 동아리 ‘아이와’

“멘토 선생님, 매일매일 보고 싶어요~”깨비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1대 1로 멘토 맺어

지역내일 2010-11-02

 
오디세우스 왕이 트로이 전쟁을 치루는 동안 그의 아들 텔레마쿠스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킨 이가 오디세우의의 가장 친한 친구 멘토였다. 여기서 유래된 ‘멘토’는 구성원을 1대 1로 전담해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켜 주는 조언자. 그런데 ‘깨비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는 누구나 이런 ‘멘토’가 있다. 강원대 멘토 동아리 ‘아이와’ 회원들이 아이들의 멘토 선생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웃고 떠들고 놀면서 가르치고,
      이해하며 성장하는 ‘멘토’와 ‘멘티’


강원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이아름(22)씨는 매주 수요일 김모(효제초4)양을 만난다. 이번 주는 리본 공예를 하기로 약속한 날. 디자이너가 꿈인 자신의 멘티를 위해 그녀는 재료를 준비하고 장소를 물색했다. 모양에서 색상까지 많은 생각을 하고 온 그녀의 멘티는 벌써부터 들뜬 표정이다. 아담하고 편안한 카페에 앉아 웃고 떠드는 사이 리본 소품들이 완성되어간다. 그녀가 취미로 배운 리본공예가 자신의 멘티에게는 너무나 알찬 시간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 그녀의 멘티를 만난다. 주로 멘티가 원하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 함께 공연을 보기도 하고 야외로 놀러가기도 하며, 집에서 간식을 만들어 먹으며 놀기도 한다. 지난주에는 목욕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신의 멘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게 된다. 이씨는 “매주 저와 만나서 무엇을 할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꼭 무엇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게 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있다”며 아이들 뿐 아니라 자신도 아이들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강원대 멘토 동아리 ‘아이와’


이씨 외에도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아이와’ 회원은 36명. 하지만 처음부터 멘토 동아리는 아니었다. 깨비지역아동센터 행사에 우연히 참석했다 인연을 맺게 된 6명의 학생들은 센터에서 공부를 봐주는 선생님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뚜렷한 프로그램이 없이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났다. 이에 센터 관계자들과 동아리 회장단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것이 ‘멘토링’ 프로그램.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선생님 말을 안듣던 아이들도 자신의 멘토 선생님 말은 들었다. 멘토의 전공이 무엇인지, 그리고 꿈은 무엇인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이들의 생각도 커져갔다. 이제 아이들을 일주일 내내 자신의 멘토를 기다린다.
변화는 아이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아름씨는 “사실 전에는 나 하나쯤 빠져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멘토가 되면서부터 책임감이 커지고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더 깊어졌다”며 동아리 규모도 커지고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했다.


효제초등학교 ‘멘토 선생님’이 되다.


‘아이와’ 회원들은 이번 학기부터 효제초등학교 복지 대상 아이들에게 멘토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다. 학교와 이들을 연결시켜 준 장본인은 깨비지역아동센터의 김민임 센터장. 그녀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경우 비록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많이 안정되어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학교 복지대상아동들 중에는 정말 무관심 속에 소외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더욱 멘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교 측에 제의 한 것이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그녀는 “아이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멋있게 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며 멘토링 활동을 통해 대학 동아리 활동으로 끝나는 봉사활동의 구조적 문제점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깨비지역아동센터 251-6150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