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배우고 싶다4

나도 피아니스트 돼 볼까?

주부음악대학, 장학재단 후원으로 피아노 플롯 등 부담없이 레슨 받을 수 있어

지역내일 2010-11-26 (수정 2010-11-26 오전 8:56:43)

“소녀시절 못 이룬 음악의 꿈,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어 꿈만 같아요”
해운대구 반여동에 위치한 주부음악대학서 만난 장미자(40) 씨의 말이다. 지난 9월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장 씨는 어릴 적 피아노를 못 배워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뒤늦게라도 피아노를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단다.
주부음악대학은 피아노, 플롯 등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레슨 또는 장학재단에서 75%를 후원해 주부들이 부담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악기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음악의 꿈을 펼칠 수 있다.


소년시절 꿈꾸었던 음악의 꿈을 악기를 통해 펼치고 있다는 주부음악대학의 학생들(월수 주간반)
앞줄 왼쪽부터 박덕희 학생회장, 박기선 교장, 양용남 학장


소녀시절 꿈꾸었던 음악의 꿈 이뤄

2008년 1기생 모집을 시작으로 문을 연 주부음악대학은  ㈜조은INS 양용남 대표이사가 ''장학재단 주부음악대학''을 개설하고, 사랑의 음악전문학원 박기선 원장이 장소와 악기, 레슨까지 순수 봉사로 운영하고 있다.
주부음악대학 양용남 학장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음악과 악기를 통해 마음만은 여유를 가지고, 그 넉넉한 마음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애정을 쏟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며 “특정인이 아닌 어느 누구나 악기를 배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소녀시절 순수하게 꿈꾸었던 음악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립취지를 말한다.
주부음악대학은 1기생 12명에서 출발해 지금은 주간반, 야간(직장인)반으로 나눠 9기생을 모집 중이다. 또한 배운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주회도 가진다. 지난해 12월에는 플룻앙상블팀이 반여2동 ‘송년의밤’ 행사에 초청, 올해 4월에는 개교1주년 연주회, 7월 해운대 문화회관 본교플룻 오케스트라앙상블 연주회 등을 열었다.
주부음악대학 박덕희(65) 학생회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악기연주에 대한 열망을 버릴 수 없어 피아노를 배우게 됐는데 감상만 했던 곡들을 직접 연주를 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른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배워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주부음악대학 박기선 교장은 “처음에는 음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주부들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며 “음악을 통해 가정의 화목과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주부음악대학에서 손수 악기를 가르치는 박 교장은 대학시절 야학에도 참여하는 등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이 일도 시작하게 됐단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해운대구청장 봉사상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주부음악대학 학생들도 지난 11월 초 반여복지회관에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조손가정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냈다고 하니 음악을 통해 배운 따뜻한 마음을 사랑으로 베푼 셈이다.


피아노 플롯 9기생 모집

한편 주부음악대학은 지난 10월 양산시 웅상읍 평산동에 분교를 열어 더 많은 주부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웅산분교에 이어 내년 3~4월에 김해 장유 지역에도 각각 분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주부음악대학은 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주 2회반은 75%의 지원을, 주 1회반은 무료로 피아노와 플롯을 지도하고 있다. 6개월 과정 수료 후 수료증을 이수 받는다. 현재 9기를 모집 중이며 주부 및 남성을 대상으로 화목반은 피아노 주간반(오전 10시 11시) 각각 15명을, 야간(직장인)반은 7시 플롯, 8시 피아노를 각각 모집한다.
“음악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또한 배움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끼를 끄집어낸다”며 “쉽게 배우지 못했던 주부들의 가슴 속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음악에 대한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고 양용남 학장은 전한다.
신청 및 문의: 783-2991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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