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별로 지역마다 있는 청소년수련관. 청소년기본법에서는 청소년을 ‘9세에서 24세 사이의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과 어른에게까지 청소년수련관의 문은 활짝 열려있는 셈이다. 모든 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들의 학업, 정서함양, 인격형성, 체력증진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을 알고 찾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고, 집 근처 수련관에서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의 스케줄을 확인하는 엄마들도 적다.
이에 내일신문 리포터들이 서현 정자 판교 수정 중원 등 성남지역의 5개 청소년수련관과 용인시청소년수련관을 직접 찾아가봤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과 우리 지역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6회에 걸쳐 생생하게 전달한다.<편집자 주>
① 분당 서현청소년수련관
로봇교육과 장애청소년의 방과 후 활동을 책임지겠습니다
분당 서현청소년수련관은 분당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지역과 호흡하는 청소년수련관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장애청소년들의 방과 후 활동 ‘해피투게더’와 ‘로봇교육’이 대표적이다.
장애청소년들의 희망꿈터 ‘해피투게더’ 방과 후 교실
해피투게더는 자폐장애 등 현재 32명의 지적장애청소년이 방과 후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탁구단을 만들어 활동하는가 하면, 수상스키나 재활승마, 등반 등의 도전체험을 이용해 교육적 효과와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미술심리정서치료, 음악심리치료, 동작치료를 비롯해 특수적응체육, 재활요가, 재활스포츠댄스, 재활볼링 등 신체발달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지역 장애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서현청소년수련관은 장애청소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청소년들의 미술심리치료 작품 전시회인 ‘해피투게더전’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하나된 어울림을 지향하고 있는 것. 올해의 해피투게더전은 다음달 4일 열리는 지역통합축제 ‘난장판-따뜻할 난, 마당 장, 클 판’에서 만날 수 있다. 이종림 관장은 “이번 행사가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통합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난장판’에서는 장애청소년 합주단, 태권도 시범단, 비보이 공연, 휠체어댄스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장애인탁구단 시범경기,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 체험, 비눗방울 만들기 등의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창의력 UP! 로봇교육
… ‘찾아가는 로봇교실’ 등 인기
특화사업 중 하나인 로봇교육 역시 2004년 3월 ‘로봇교육 기초과정’ 개강을 시작으로 ‘로봇한마당’ ‘찾아가는 로봇교실’ ‘로봇제작프로젝트 발표회’ 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로봇교실은 2009년 7개 학교에 이어 올해는 10개 학교가 목표다. 2010년도 우수공모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서현청소년수련관 교육문화팀 이관희 팀장은 “성남 산성마을과 목련마을의 초등학생들에게 로봇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경기도 내 분교 40여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로봇교실’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로봇한마당은 경기를 통해 실력을 겨루고 로봇으로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올해도 다음달 11일 플레이그라운드 오브 로봇(Playground of Robot)을 슬로건으로 한 ‘로봇한마당’이 펼쳐진다. 프로그래밍 라인트레이서 등 5개 로봇경기와 함께 가족로봇 제작 체험, 종이로봇 만들기, 휴머노이드 로봇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031-781-6184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Mini Interview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이종림 관장 Interview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이종림 관장
“변화하며 성장하는 아이들 모습에 가장 큰 보람”
지난달 중순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2010 청소년지도자대회’에서 이종림 관장(47)이 올해의 청소년지도자로 선정된 것. 이 관장은 18년간 청소년 현장에서 일하면서 청소년수련관의 올바른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금까지 수련관에서 꾸준히 해 왔던 일들을 그대로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입니다. 수련관의 지역적 위치를 고려해 장애청소년 등 소외청소년들의 문화복지활동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이 관장은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회와 역할을 부여하는 사업 구상에 특히 애착이 많다.
“하루하루 변화하며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죠. 목동청소년수련관 활동팀에 몸담고 있던 시절, 방황하던 아이들을 모아 비보이댄스팀을 만들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할 경험이었어요. 후배 선생님들을 격려하고 이끌어가면서, 이들과 함께 지역 구성원의 본분에 충실한 것 역시 제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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