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괴롭히는 방광염, 제대로 알기
소변이 자주마렵고, 아랫배 통증까지 수반....혹시 방광염?
서울비뇨기과
여성을 괴롭히는 방광염, 제대로 알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아랫배 통증까지 수반... 혹시 방광염?
단순(급성)방광염은 3일 혹은 7일이면 완치, 요로기형 당뇨 면역기계통 기능저하 등의 환자들에게 생긴 방광염은 2배 이상 치료기간 길어져
‘아랫배가 조여 오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수시로 요의를 느껴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된다. 한밤중에도 몇 번씩 깨서 소변을 보고, 갑자기 신호가 와 참을 수 없을 만큼 다급해져 화장실로 뛰기 일쑤다. 화장실에 다녀와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 색깔이 탁하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땅에서 뭔가 잡아당겨 온몸이 밑으로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래가 아프기도 하다’ 이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방광염의 증상이다. 의외로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방광염을 앓고 있으며, 자가 면역력이 좋을 땐 세균이 침투했다 저절로 물러가기도 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방광염을 경험할 수도 있다. 증상과 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두 번쯤 겪게 되는 질병 중 하나다. 서울비뇨기과 박동수 원장은 “30,40대 여성들의 10%가 일 년에 한 번 방광염이 생기고, 평생을 통틀어 전 여성의 50%가 방광염에 걸릴 정도로 여성들에게 흔한 질병”이라고 전한다.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소홀히 하면 만성화 쉬워
방광염 환자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것이 세균에 의한 단순(급성)방광염이다. 여성은 요도길이가 약 3~4cm 정도로 짧고 굵으며 직선이기 때문에 항문이나 질에서 가까워 세균의 감염이 쉽다. 이때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경구항생제를 써 3일 혹은 7일이면 완치가 된다. 요로기형, 당뇨, 면역계통 기능저하 등의 환자들에게 방광염이 생겼을 경우엔 치료기간이 2배 이상 길어진다. 하지만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화가 쉬운 것이 방광염의 특징이다. 특히 40대 이후에 방광염을 앓는 여성들의 경우 세균이 원인이 아닌 방광 자체의 변성으로 인해 방광수축력을 잃어 생긴 방광염에 시달리기도 한다. 방광내벽이 섬유화가 진행이 되면 방광 기능이 점차 약화되어 배뇨장애와 통증이 주증상인 ‘간질성 방광염’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때 일반적인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 치료로는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방광염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 잦다는 데 있다. 약물치료를 하면 바로 호전되는 듯 보이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재발이 되는 것이 방광염의 특징이다. 계속해서 재발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에는 만성화 되어 치료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순방광염이라고 해도 1년에 3회 이상 반복되면 만성 방광염으로 본다. 6개월에 2번 이상, 1년에 3번 이상 재발시에는 예방적 항생제 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세가 호전됐다고 해도 완전히 치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생활습관 등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세균감염의 원인이 되는 습관 고치는 것이 예방의 우선책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세균감염의 원인이 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소변을 과도하게 참지 않는다 소변을 참는 것은 방광 속에 소변을 가둬놓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참으면 소변이 농축되고, 그렇게 되면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 벽이 늘어나다 못해 군데군데 혹처럼 튀어나오는 방광게실에 걸릴 수도 있다. 성관계 직후 바로 소변을 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이는 침입한, 혹은 침입 직전의 세균들을 소변을 통해 물리적으로 배출시키는 가장 쉬우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크랜베리 성분의 음료나 파우더 등 보조식품을 먹는 것도 좋다. 치료약은 아니지만 다른 노력들과 함께 병행하면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더불어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 C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미니인터뷰-서울비뇨기과 박동수 원장>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은?
방광염은 짧게는 3일, 길게는 7일이면 치료할 수 있다. 방치했을 때는 불편감이 계속 지속되고, 상부요로로 진행됐을 때는 열이나 오한을 동반한 전신감염증상으로, 심하면 패혈증까지 올 수 있으며 영구적으로 콩팥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
▶방광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생겼을 때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안 하고 미루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균이 내성을 가지게 돼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고, 더 강한 항생제를 써야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수칙은?
성관계 후 소변을 꼭 봐야 하고, 뒷물을 할 경우 앞에서 뒤로 닦아줘야 한다.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항문 주위의 균이 들어오기에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문의 : 951-4336,7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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