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맛집

오희정 독자 추천 ‘꽃물’

지역내일 2010-11-17

인도풍 이색카페에서 맛있는 점심약속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약간은 섬뜩한 붉은 촛농 벽을 지나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신발 사물함이 나타났다. 신발을 벗어 넣고 키를 받아 들어서니 눈앞에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다. 아련한 조명 아래 연꽃이 둥둥 떠다니는 실내 연못. 홀 전체를 아기자기 공간으로 나누어 펼쳐진 좌식 테이블과 쿠션. 이곳이 별천지구나 싶었다. “일단 분위기가 특이해서 좋았어요. 연못 둘레 자리도 좋지만, 편안히 앉아서 수다 떨기에는 가장자리 골방이 그만이죠.” 인도풍 좌식카페 꽃물을 추천한 오희정 독자의 소개이다.
인도음식점에는 여러 번 가봤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인도풍 인테리어를 시도한 곳은 꽃물이 처음이었다. 특히 요즘은 좌식카페가 유행이라더니 이곳도 그래서 인기 만발인가 보다.
오희정 씨가 강력히 추천하는 꽃물의 메뉴는 1만5000원짜리 메인코스. 부담 없는 가격에 샐러드, 빵, 커리, 갈비살, 부채살, 주먹밥, 떡갈비. 치킨바비큐까지 먹고 리필이 된다.
“직원들과 함께 점심 회식하러 왔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가격대비 음식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원하는 메인코스가 리필이 되니까 정말 신나게 먹었죠.”
하지만 무한리필이 되는 게 아니라 1시간 내에만 리필을 해준다. 코스요리를 먹는데 25~30분이 소요되고, 마지막 코스인 떡갈비와 치킨 바비큐를 다 먹고 나서 30~35분이라는 나머지 시간 내에 원하는 요리를 더 주문할 수 있다. 대신 한 번에 한 가지씩 리필이 가능하다. 가장 리필이 많이 되는 요리는 갈비살. 떡갈비와 치킨 바비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이다. 고기 요리 위주다보니 맥주나 탄산음료,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좋고, 느끼할 때마다 사이드로 나온 작은 고추절임을 먹으면 입이 개운해진다. 코스 중 소스로 커리가 조금 나오긴 하지만 음식이 딱히 전문적인 인도식은 아닌 듯하다. 인도풍 인테리어에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해 누구라도 부담 없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경험해보기 좋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오희정 독자가 추천하는 이유는:
다리 뻗고 앉아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친구네 집 방에 앉아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느긋해지죠. 푸짐한 식사에 풍성한 수다까지 대만족이랍니다.

● 메뉴 메인코스 1인당 15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 위치 성남 분당구 서현동 248-3 유성트윈프라자 B1
● 영업시간 낮12시~새벽 2시까지
● 문의 031-709-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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