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자갈치시장의 이기재(42) 씨는 회 썰기의 달인으로 불린다. 마치 무림 고수와 같이 칼 한 자루로 전국시장을 평정했다. 기계 보다 빠르고 정확한 솜씨로 장어 껍질을 벗기는 데 4초면 충분하다.
해운대구 반송2동시장. 이곳에도 달인이 있다. 떡 썰기의 달인 김우섭(31) 씨. 김 씨의 신들린 듯한 떡 썰기 솜씨를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사가 터진다. 김 씨는 올해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창작 떡 만들기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부산지역 전통시장 가운데 소문난 맛집이나 특색 있는 가게, 별난 재주를 가진 시장 상인들의 재미있고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책 속으로 들어왔다.
부산시와 부산상인연합회는 부산 전통시장의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시장 풍경을 담은 ''시장 그곳에 가면''을 펴냈다. 책자는 183페이지 분량으로 △시장 그리고 가족 △시장, 그곳 △시장 속 사람들 △시장, 이야기 등 4가지 테마로 엮어졌다. 시장에 대한 추억과 역사·모습, 달인·명물 등 시장의 풍경을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이야기와 세련된 컬러 사진, 삽화로 꾸몄다.
''시장 그리고 가족'' 편은 가족일기에서 찾는 전통시장의 추억 ''시장, 세월, 추억'', 아이의 눈으로 본 신기한 시장 이야기 ''아이의 눈으로'' 등으로 꾸몄다.
''시장 그곳''은 지역 전통시장의 먹거리와 영화 ''친구'', ''바람'' 속의 매력적인 시장 모습을 소개한 ''영화 속 시장'' 등으로 구성했다. ''시장, 이야기'' 편은 옛날 구포시장에서 험악한 산도적 떼를 홀로 물리친 ''빼빼 할아버지 이야기'', 임진왜란 발발시 지붕 위 기왓장을 뜯어 왜적에게 대항했던 아낙네 이야기(동래시장 옆 송공단) 등을 담았다.
부산시는 책자 2천여 권을 지역 시장상인회를 비롯해 유관기관, 단체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문의 : 경제정책과(888-3045)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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