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부터 칠순까지 드럼을 통한 즐거운 세상과의 만남
부인과 사별하고 한동안 마음을 잡지 못해 가슴이 답답했던 60대 김○○씨. 그는 얼마 전부터 드럼을 배우면서 아무런 잡념 없이 둥둥거리며 전해오는 가슴의 울림을 만끽하고 있다. 게다가 같이 드럼을 배우는 동년배들이 많아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의욕적으로 하루를 보낸다.
7세부터 칠순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드럼을 통해 즐거운 세상과 만나는 곳 드럼전문스쿨 “닥터드럼 마두점”을 찾아가봤다.
스트레스해소 · 다이어트 · 치매예방
마두역 올림픽스포츠센터와 뉴코아 중간에 위치한 “닥터드럼”은 드럼을 좀 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드럼레슨 전문업체이다.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서비스로 학생, 직장인에서부터 주부와 실버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드럼을 배우고 있으며 다음 사이트 최다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이곳은 어쿠스틱 5대 전자드럼 4대를 구비, 독립된 부스와 오픈된 부스에서 개인연주는 물론 동료들과의 동시연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존의 드럼레슨업체들이 보통 대중교통이 자유롭지 못한 한적한 곳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면 이곳은 교통이 편리한 중심상가 지상에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닥터드럼 마두점”의 노창국 원장은 “누구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껏 연주할 수 있도록 충분한 드럼과 쾌적한 연습공간을 확보하려고 했다. 드럼레슨은 악기교육이기도 하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수강생들에게 보다 불편함 없이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한다.
드럼의 최대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스트레소 해소. 헤드폰에서 흐르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두드리다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노창국 원장은 “타악기의 특성상 두드려 소리를 내고 리듬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권하는 악기”라고 추천했다. “닥터드럼 마두점”의 수강생들은 여성들도 많다. 그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공통된 점은 드럼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 드럼은 체력 소모가 많아 6개월 이상 치다보면 살 찔 틈이 없다고 한다. 노 원장은 “드럼이 체력적으로 쉬운 악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오는 주부나 직장인 여성들은 3∼4 시간 이상 장시간에 걸쳐 연습을 하고 간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노력이 대단해보이기도 하면서 진정으로 드럼에 몰입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드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원시 악기 중 하나로 악보 또한 비교적 보기가 쉬워 음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의 수강생들은 말길을 알아듣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부터 장애아, 노년층까지 다양하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배우는 속도가 느릴 뿐 자신의 마음을 달래주고 스트레스를 풀고 기쁨을 느끼는 것은 더 효과적이다. 온몸을 움직여 연주하기 때문에 스포츠적 요소가 결합되어 체력과 집중력 향상도 좋아지며 특히 어르신들은 치매 예방에 좋다고 말한다.”
전 연령층이 쉽게 배울 수 있다 보니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 배우는 경우도 많다. “아빠랑 아이들 혹은 남매나 형제, 아니면 아예 가족 모두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족이 다함께 배우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아빠랑 아이들이 함께 배우라고 권한다.” 엄마는 같이 드럼을 안치더라도 대화할 기회가 많지만 아빠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드럼을 같이 배우다보면 공통관심사가 생기고 대화가 많아지고 더 나아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빠와 아이가 모르는 부분을 서로 얘기하고 같이 연주하다보면 당연히 친밀도가 높아지고 가족의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을 본다.”
정기 발표회와 밴드 활동 연계
“닥터드럼”에서는 1:1 개인 맞춤형 레슨을 통해 딱딱한 교재 중심보다는 수강생 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개별지도가 이뤄진다. 매일반부터 주 1∼3회 등 다양한 반 구성으로 개인 스케줄에 맞춰 배울 수 있으며 학생들은 학원을 오가는 중간 쉬는 타임에 맞춰 드럼을 배우고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연 3회 정기 발표회가 진행되며 성인들의 로망인 밴드 활동도 연계할 수 있다. 또 전공반이나 CCM반이 따로 구성돼 대학전공레슨과 교회봉사 활동을 위한 준비 등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요즘에는 피아노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드럼을 가르치는 부모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피아노가 멜로디 중심이라면 리듬감을 익히기 위해 드럼을 배우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또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면 다른 악기들과의 협연을 통해 또 다른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드럼의 매력이다.
“닥터드럼 마두점”의 위치는 마두역 5번 출구 금강프라자 3층. 오픈 시간은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5시부터 6시는 저녁식사 타임이다. 공휴일과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문의 031-903-8274 www.일산드럼.kr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