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공신을 찾아서

김성희(늘푸른고 2학년)

지역내일 2010-11-08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꿈꿔요

토플을 준비하는 중고생들이 많아졌다. 민사고나 국제고 혹은 대학별 국제화 전형입학과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입학지원에도 토플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영어실력을 가늠하는 가장 확실한 평가라는 iBT토플. 미국대학에서 수업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4대 영역을 골고루 평가하기 때문이다.
iBT토플은 말하기와 쓰기가 배제된 수능영어의 단점을 보완하는 공부로 보통 80점 이상이면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로 인정받는다. 그 어렵다는 iBT토플을 늘푸른고 2학년 김성희 양은 116점을 받았다. 김 양에게 iBT토플 고득점 비결을 들어보았다.    

120점 만점에 도전할 것
“116점이 높은 점수라구요? 다섯 번 도전했는데 107점에서 시작해 꾸준히 올린 점수에요. 더 열심히 해서 120점 만점을 채우려구요. 도전하는 만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꼈어요.”
누구나 부러워하는 고득점인 116점이 아직 양에 차지 않는단다. 만점을 위해 필요한 4점을 채워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 작년까지만 해도 사실 iBT토플은 자신과 상관없는 공부라고 생각했다는 김 양이 116점을 받아내는 데는 10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뿐만아니다. 별도의 시험 준비를 하지 않았음에도 텝스 946점을 받아내기도 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토플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했어요. 토플의 지문은 텝스보다는 길고 어려운 편이죠. 게다가 예전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내용이 나와도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토플은 여러 분야의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소통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죠.”

미드 영화 반복 보기로 대사 외우다시피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언어능력일 것. 김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미국에서 생활했다. 당시 한국에서 영어에 대한 아무런 준비없이 미국으로 건너간 터라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미국에 들어갈 당시 제가 아는 영어는 열 마디가 채 안 됐어요. 친구들은 대부분 영어학원을 다녔지만 저는 그 흔한 영어학원에 한번도 다닌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 상태에서 미국에 갔으니 영어 때문에 고생할 수밖에요.”
들리지 않는 수업을 듣느라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기 일쑤였다. 당연히 학교 적응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김 양의 귀에 영어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미국드라마에 빠지면서부터였다.
“말이 통하지 않는 미국에서 유일한 위안은 바로 영화나 TV를 보는 것이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프리윌리’라는 미국 드라마는 너무 자주 봐서 대사를 다 외울 정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 귀에 영어가 들리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자 더듬거리며 말을 하기 시작했고 학교생활에도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김 양이 본격적으로 영어의 매력에 빠져 든 것은 다름 아닌 독서. 소설은 물론이고 과학, 역사 등의 지식도서도 거침없이 읽어내려갔다. 

자기도 모르게 영어로 생각하고 표현하게 돼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라’.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김 양은 어느 순간 영어로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한국말로 생각하고 이를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면 이미 한 템포 느려져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인지하는 동시에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영어 표현이 떠오르고 그것이 말이 되어 나가는 식이어야 해요.”
공부가 아닌 생활 속에 영어가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김 양의 지론. 그런 면에서 4년간의 미국생활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토플은 단순히 회화능력은 테스트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성실한 공부가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정복하기 힘든 공부라고 김 양은 강조했다.
“토플은 비교적 학문적인 공부이기 때문에 지식이 많으면 유리해요. 에세이도 마찬가지죠. 독서를 통해 터득된 논리적 사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워요.”

토플 말하기와 에세이가 최고득점의 관건
120점 만점에 115점 이상이면 대부분 비슷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 당일의 컨디션, 혹은 자신이 잘 아는 문제가 출제됐을 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 등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섯 번 정도 도전해 보니 토플시험의 특징을 아주 잘 알게 됐어요. 특히 에세이는 어디서 어떤 주제가 나올지 전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한테 친숙한 주제가 나오면 그날은 운이 좋은 거죠.”
고득점자들은 대부분 읽기와 듣기는 만점을 받는다. 토플 최고득점은 주로 말하기와 에세이 쓰기에서 결정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써야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고 여기에 글의 구성능력, 논리성, 타당성 등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김 양의 설명.   
“특히 에세이는 한국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점수를 잘 깎아 먹는 부분이기도 하죠. 주로 두 파트가 나오는데 한 파트는 읽은 지문을 요약 정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제에 대해 300자 이상 글쓰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 김성희 학생이 제안하는 토플고득점 비결 

●토플 고득점 일등공신은 독서 토플은 독해력이 중요하므로 문학과 비문학을 포함한 독서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토플의 지문이 어려운 만큼 자신의 실력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책에 도전해 보자.
●원서읽은 때 사전찾기는 금물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을 찾다보면 책읽기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어휘가 쓰인 문장환경이나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 짐작해내서 읽는 습관을 길러보자.
●문법은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 토플을 위해 문법용어를 배우고 암기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문법을 알지 못해도 언어생활에 문제가 없는 만큼 말과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하자.
●원어로 영화나 다큐멘터리 보기 TV나 영화 다양한 분야의 다큐를 원어로 보는 것은 듣기와 말하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배경지식 쌓기는 물론 책으로만 공부하는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