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전문계 대입정보! 근본적으로 잘 못 알고 있다!

지역내일 2010-11-10 (수정 2010-11-10 오전 10:14:37)

전문계고교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교졸업 후에 사회진출을 하기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계고교의 대학 진학률이 취업률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전문계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언론보도가 과대포장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교과부의 통계를 보면 전국평균 48.6%의 학생들이 4년제 대학에 26.1%의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문계 고교에서는 학교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의 학생들이 4년제 대학에, 그리고 60%의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전문계고교 학생들이 전문대학을 통해서 기술과 능력을 더욱 키워나간다고 생각한다면 대학진학률이 높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취업을 목적으로 전문계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정말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 글은 당장 대입을 생각하고 전문계고교에 입학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현실적인 차원에서 전문계고교에서의 대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전문계고교에서도 대학진학결과가 크게 다르게 나타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학교 단위로 살펴보면, 대학을 잘 가는 학교가 내신이 유리해서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학교의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는 10명이다. 물론 인원이 많으면 1등급을 받는 학생이 조금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내신을 상대평가제로 실시하는 동안은 학교별로 내신의 차이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즉, 대학 진학률이 높은 고교가 학교생활기록부, 즉 내신이 더 유리해서 학생들을 대학에 잘 보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고교등급제가 금지된 상황에서 어떤 학교 내신이 다른 학교 내신보다 유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전문계고교 학생들은 전문계고교가 인문계고교에 비해서 내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문계고교를 택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에서는 인문계고교와 전문계고교의 내신을 동등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학에서는 전문계 학생들을 선발하는 기준으로 내신보다는 수능을 선호하고 있는데도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대입정보로 내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필요로 하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계고교 학생들이 대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부를 하기보다는 대입정보에 대한 확인도 없이 막연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계고교 학생들 중에서 대입에 성공하는 학생들의 80%는 수능을 통해서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수도권 4년제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이 바로 수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문계고교 학생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수능을 인문계고교 학생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수능의 문제도 직탐을 제외하고는 인문계고교 학생들과 같고, 성적도 인문계고교 학생들과 같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1,2등급을 받기는 당연히 어렵다. 하지만, 대학을 지원할 때에는 전문계고교 학생들끼리만 경쟁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즉, 대학에서는 전문계고교 학생들 중에서 수능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전문계고교 학생들 중에서 수능성적이 높으면 되는 것이다. 인문계고교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인문계고교 학생들보다 훨씬 낮은 성적으로도 서울권 4년제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문계고교 학생들중에서는 3학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이 있다. 뒤늦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막연하게 알고 있는 대입정보를 신뢰하지 않는 것, 그리고 제대로 된 대입정보를 더 알아보고 찾아보려고 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인 것이다.


우성입시학원
원장 송민수
031)415-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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