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운사 ‘다도회’

은은한 향 퍼지는 ‘차 한 잔’에 몸과 마음이 맑아져

암 발생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으며 동맥경화 억제 작용도

지역내일 2010-11-09

 
인류가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오랜 역사동안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약리 효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10월 30일. 삼운사 다도회는 차와 사람과 마음이 하나 되는 ‘천태 차 문화대회’에 참가했다. 가을 끝자락에서 곱게 단풍 색을 드러내고 있는 풍경을 바라보며 도착한 원주 성문사 잔디밭에는 전국 사찰에서 모인 다도회원들이 들차회 준비를 위해 바쁜 손놀림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실용다법’이란
   우리의 몸에 좋고 조상들의 전통의 얼이 담겨있는 차를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마시자는 것이다. 먼저 숙우(물식힘 사발)에 따뜻한 물을 붓는다. 숙우의 물로 다관(차 주전자)과 찻잔을 깨끗하게 헹구어 낸 후, 다관에 차를 우려내어 찻잔에 부어 마시면 된다. 박래진 다도회원은 “행다법을 통해 차 한잔도 정성스럽게 우려 내 마실 때, 배려하는 마음과 몸가짐을 갖게 된다”며 아이들에게 다법을 배우게 하면 인성도 달라진다고 했다.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화 다식 전시장을 둘러보니, 넓은 그릇에 새롭게 피어난 백련꽃잎차와 정교하게 곶감이나 사과로 빚어낸 정과(각 종 과일이나 생강, 연근, 당근, 인삼 등을 꿀이나 설탕에 재이거나 조려서 만든 것)와 단청을 새겨 넣은 다식은 한 폭의 그림처럼 자연과 어우러졌다. 우리의 선조들은 차한잔을 대접함에 있어서도 이렇듯 정성을 다하는 예를 갖추고 있었다. 맑고 깨끗한 청수에서 우러나오는 고유한 차의 향기는 번민으로 산란했던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것이다.


육법공양
   삼운사 다도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육법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신라시대부터 부처님 전에 바치는 6가지 공양이 있었다. 이것을 가리켜 6법공양(六法供養)이라 하는데 향(香), 등(燈), 꽃(花), 과일(果), 차(茶), 쌀(米) 등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이 중 차공양은 전통다도(茶道)로 발전되었고, 꽃 공양은 ‘불교꽃꽂이’라는 하나의 문화로 계승 발전되었다. 전옥춘 다도회원은 “육법공양을 올릴 때는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체험을 전했다.


 항산화 작용과 노화억제..
   차의 효능을 살펴보면, 암 발생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으며 동맥경화 억제 작용을 한다. 항산화 작용과 노화억제 효과를 비롯하여 지방간을 예방하고 각 종 해독효과를 지니고 있다. 차는 알칼리성 음료로서 몸에 필요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체질개선 효과도 있다. 염증 치료효과, 기억력 및 판단력 증진 등 차의 효능은 30가지에 이른다.
  
   삼운사 다도회원 대부분은 ‘차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회원 간 정보교류를 통해 내실을 기하고 있다. 삼운사 김미연 다도회장은 “차는 몸에 좋고, 사색을 즐길 수 있으며 따뜻한 차 한잔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소통의 힘을 강조했다.


이수현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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