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이 엄마~! 만원 한 장으로 마땅한 반찬거리 하나 사기 어렵지? 엽기적인 장바구니 물가탓일까. 대형 마트를 다녀와도 사흘만 넘으면 냉장고엔 찬바람이 불어... 그렇다고 반찬 없다는 핑계로 외식만 하다보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니깐. 이런 형국에 물가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야. 내가 990원으로 맛있는 반찬 만드는 방법 알려줄게. 내 솜씨 좋은 건 훈이엄마도 알잖아. 저렴하고 싱싱한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주니까 우리 남편 오깐깐 씨도 맛있다고 난리야... 자기한테만 알려줄 테니까 잘 들어봐. 자, 시작한다.~
#1.콩나물? 매콤하게 쪄서 볶아봐~ <매운 콩나물볶음>
첫 번째 반찬은 ‘매콤콩나물 볶음’이야. 콩나물로 무침이나 국, 콩나물밥만 해 먹지 말구. 이렇게 해 먹으면 색다른 요리가 돼. 먼저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서 살짝 삶아. 아님 끓는 물에 잠깐 데쳐도 괜찮아. 약간 익은 콩나물에 양파랑 자잘하게 썬 파, 다진 마늘이랑 후추, 고춧가루, 그리고 필요하면 약간의 조미료를 넣고 올리브유에 센불에 볶아. 얼추 익었지? 그러면 거기다 굴소스를 약간 넣어주고 참기름이랑 깨소금으로 마무리 해 주면 돼. 굴소스를 넣어서 그런지 중화요리풍도 나구... 훈이 엄마 좋아하는 아구찜 속 콩나물 같은 맛도 난다니깐. 애들도 잘 먹구... 우리 남편 오깐깐 씨는 술안주로 만들어줘도 좋아해.
Tip!>콩나물은 너무 오래 삶지 않기! 오래 삶으면 질겨져요.
#2.부추! 스크램블드에그에 넣으면 향긋~ <부추 스크램블드에그>
부추가 몸에 좋은 건 자기도 알지? 부추는 인삼, 녹용보다 좋다고들 하잖아. 양기를 돋워주는 풀이라 해서 ‘기양초(起陽草)’라고도 불리는 게 부추야. 담배 많이 피는 남편들은 폐기능도 좋아지고 위도 보호해준다니 자주 먹어주면 좋아. 아파트 알뜰장에서 부추팔대~우리 아들 좋아하는 스크램블드에그에 응용해봤어. 부추를 5cm 정도로 썰어. 그 다음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부추를 넣어 볶다가 계란물(소금, 맛술 넣은)을 재빨리 저어. 그리고 익어갈 때쯤 불 끄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구. 계란물 익힐 땐 중불인 거 잊지 말구. 부추의 힘과 계란의 영양이 만나니 아주 몸에 좋은 반찬 아니겠어? 훈이랑 훈이 아빠도 좋아할 거야.
Tip!>부추로 된장찌개 끓여도 맛있어요! 파 대신 부추 듬뿍~
#3.깻잎 한봉! 나물반찬으로 최고지! <깻잎나물>
깻잎이 시금치보다 철분이 많대. 하루에 30g만 섭취해도 1일 철분양이 공급된다고 하네.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이고 혈액도 맑아지는 효능이 있어.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는 깻잎-나물로 만들어볼까 해. 끓는 소금물에 깻잎을 데친 다음 씻어서 건져. 송송 썬 실파에다 깻잎나물을 꼭 짜. 그리고 간장과 소금에 무친 뒤에 다진 마늘과 들기름을 넣고 살짝 한번 더 무쳐주면 돼. 깨소금 뿌려 완성!
Tip!>어린 깻잎이라면, 데쳐서 간장과 들기름에 볶아도 맛있어요.
#4. 팽이버섯, 얼큰하게 국도 끓이고~ <얼큰 팽이버섯국>
팽이버섯은 된장찌개나 불고기뚝배기에 넣어주는 엑스트라로만 생각했지? 오늘은 주연으로 한 단계 올려줘 봐. 훈이엄마 주특기가 멸치육수잖아. 멸치 육수에 청주를 약간 넣어준 다음 마늘과 보기좋게 썬 팽이버섯을 넣어. 그리고 청홍고추를 살짝 넣어주는 거야. 그리고 조금 전 그 부추 있지? 그걸 넣어주면 팽이버섯국 완성이야. 얼큰하면서도 시원한데다 팽이버섯 특유의 향이 고스란히 베어나니 해장국으로 좋아. 바쁜 아침에 끓이기도 좋겠지?
Tip!>불끄기 전에, 계란물을 살짝 풀어주어도 맛나요.
요즘은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서 쿠키나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일도 많다고 하네. 훈이엄마는 맞벌이에 아이 둘까지 키우느라 바쁜데도 아침상은 꼭꼭 챙기니 정말 대단해. 늘 바쁘지만 열심히 사는 훈이 엄마! 일도 좋지만 건강 꼭 챙겨야 해. 다가오는 주말엔 나알뜰표 990원 반찬, 도전해 보고 전화해 줘. 파이팅이야.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