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일각의 ''수도권 빨대효과'' 우려를 딛고, KTX 완전개통을 부산도약 디딤돌로 삼을 발 빠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KTX의 출발·종착역으로 ''부산''이란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엄청난 광고효과, 부산에서 1시간 내 통행 가능 도시가 늘어나는 점, KTX 운행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를 끼고 있는 장점 등을 살린 유통·쇼핑, 관광, 의료분야 4대 핵심 전략이다.
우선 늘어날 외지 방문객을 위해 교통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부산역에서 택시승강장, 버스정류장 및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환승동선에 비를 맞지 않도록 캐노피를 12월까지 설치한다. 시내버스정류소 자동안내기와 환승안내기도 추가로 세운다.
계단으로 돼 있는 부산역 광장에서 KTX진입구간에 경사로를 새로 설치한다.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부산역∼경남 거제 버스노선을 신설, 다음달 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역 앞 아리랑호텔 쪽과 역 뒤쪽 충장로에는 택시베이를 만든다.
유통·쇼핑분야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부산역과 가까운 자갈치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5억2천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뮤지컬전용극장, 게스트하우스, 문화공연장을 만든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국제시장, 부산진시장, 부전시장, 골드테마거리 같은 전통시장들은 경영현대화사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KTX쇼핑객 유치에 나선다.
관광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티투어버스를 3대 더 추가하고, KTX와 연계한 부산형 관광택시를 도입한다.
부산역을 출발하는 전일(全日) 관광코스를 동·서 부산으로 나눠 개발하고, 코레일과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만든다.
의료분야에선 부산환자 유출을 막고, 인근 도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을 전문화한다.
동아대병원 심·뇌혈관질환 전문센터, 부산대병원 외상전문센터를 각각 2012년, 2013년 개원한다. 중·소병원의 장점을 살려 세일·센텀·강동·하나병원 등 6개 질환 9개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특화한다.
부산 의료기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며, 한방 암치료를 위한 ''국립 한방암센터''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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