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이 대세인 요즘,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유행이다. 그러다보니 피부에 하나 둘 뾰루지만 나도 하루 종일 거울을 들여다보게 된다. 피부미인이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는 이 시대에 여드름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성인 여드름에 대해 알아보자.
해운대구에 사는 백모(여/ 31세)씨는 여드름이 올라올 때마다 짜 버리는 바람에 붉은 여드름 자국과 흉터가 곳곳에 자리잡았고, 모공이 너무 넓어져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모공축소 전용 에센스를 꼼꼼히 발라주어야 할정도다. 더구나 생리 주기가 돌아오면,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아랫배 통증 때문에 일이 손에 도무지 잡히지 않는다. 학창시절에도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생리통이 너무 심해져, 수업을 그만두고 조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현재는 이미 나빠질 때로 나빠진 피부를 다시 원상복귀 시키기 싶은 백씨. 이번 가을에는 꼭 생리통과 여드름을 한번에 없애보고자 치료를 받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 달에 한 번 약 4~7일 정도 생리 기간을 보내게 되는 여성들은 그 고충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당일이 아닌 생리를 시작하기 몇 일 전부터 슬슬 몸살 기운과 함께, 허리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심리적인 압박과 불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피부트러블도 더 심해진다. 쳇바퀴처럼 꼭 그 날만 되면 볼과 얼굴 옆 라인은 물론, 가장 낫기도 어려운 턱 부위와 입가 주위로 여드름이 생긴다. 심지어 화농성으로 변하게 되면 도저히 화장으로도 가리기 어려워져서 한창 멋 부리기에 바쁜 20~30대 여성들은 우울한 기분까지 갖게 된다. 왜 생리주기만 되면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것일까?
성인 여드름의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 대개 취업과 결혼, 생활환경의 변화 등 정서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로 전에 없던 여드름이 생기곤 한다.
이런 스트레스가 축적되면 피가 탁해지고, 탁해진 피가 자궁쪽으로 몰리게 되면서 생리불순,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자궁근종 뿐만이 아니라 난임이 되는 등, 자궁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여드름이나 알러지성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특히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여성건강의 지표라고 하는 생리를 바로잡고 자궁을 깨끗하게 정화시킴으로서 피를 맑게하여 피부를 스스로 자정시키게 하는 것이 근본치료다.
피부가 탁하고, 모공이 넓으며 여드름도 잘 곪으면서 생리전증후군이 있거나, 생리혈이 탁하거나 근종이 의심되는 분들은 자궁이 건강하지 못하고 어혈 때문에 피부까지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피를 맑게하고 어혈을 없애는 치료를 받아야한다.
근본치료를 하지 않고 여드름 치료에 소홀히 하면, 여드름 흉터가 남아 평생 골칫거리로 남을 수 있다. 참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지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악화되기 전에, 일찍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 미즈미즈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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