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마추픽추'', 사하구 감천2동 태극마을이 ''문화예술촌''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태극마을 빈집 5곳을 테마가 있는 예술공간으로 꾸미고, 골목길 곳곳에 예술의 옷을 입히는 미로미로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한 태극마을은 6.25전쟁 때 처음 생겨났다. 슬래브 지붕을 위에 올린 집들이 다닥다닥 서로 몸을 붙이고 서 있다. ''한국의 산토리노'', ''레고마을''로 불리며 경사진 비탈을 따라 집들이 들어서 있고 실핏줄처럼 뒤엉킨 좁은 골목으로 대표된다.
사하구는 이 곳의 빈집 5곳을 부산작가 10명을 참여시켜 평화의 집, 빛의 집, 어둠의 집, 사진갤러리, 북 카페 등 테마별 예술공간으로 장식했다. 골목길 곳곳에는 벽화와 예술작품을 설치했다. 특히 골목이 끝나는 곳에 감천동과 감천항, 북항 등 부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 ''하늘마루''를 조성했다. 관광객이나 작가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창고와 공중화장실로 방치해 둔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 앞 공터에는 그늘막과 의자, 화단을 만들고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예술작품을 설치해 문화마당으로 새로 단장했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내년에는 창작체험교실, 작가 갤러리, 특산품 판매소, 홈페이지 등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라며 "편의시설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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