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너무 작아요” ”아이가 너무 말랐어요?” ”도통 먹질 않아 속상해요” “잘 먹고 잘 노는데 왜 우리 아이는 크지 않죠?” ”키랑 몸무게가 이 정도면 정상인가요?”
어떤 사람은 조금 늦게 자라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빨리 자라기도 하는데, 끝도 없이 계속되는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궁금증을 두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유난을 떤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이가 태어나고, 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갈 때마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정상성장곡선과 비교해 보면서 성장을 체크하는 것은 필요 없는 유난이 아닙니다. 아이의 키를 재는 것은 단순히 ’cm’을 체크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단서입니다. 만약 아이가 저성장증이라면, 아이 몸에 어딘가에 불편함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장부진은 단순히 키만 늦추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함소아에 있을 때 성장부진으로 내원한 아이들에게는 대부분 식욕부진, 잦은 감기, 비염, 아토피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저성장과 성조숙증으로 이어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유독 키가 작은 아이들이 잔병치레가 많은 이유는 면역력이 일반 아이보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유치원을 보면 체격이 좋은 아이일수록 감기도 덜 걸리고 잘 이겨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체격이 좋은 아이일수록 면역력이 높아지며 잔병치레 없이 건강히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키와 체중이 아이들 건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으며, 가능한 육아수첩에 정기적으로 측정한 키를 기입하고 성장곡선에 어디에 해당되는지 체크하셔서 앞으로 우리아이의 예상키가 너무 작지 않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의 키가 작다고 꼭 성장부진은 아닙니다.
성장부진은 단순히 어느 한 시점을 측정한 데이터로 아이의 성장이 부족한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 이는 아이가 현재 같은 연령 아이들의 평균치에 비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몇 퍼센트에 속하는지 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기간 동안의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정상 속도로 자라고 있는가를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성장치료의 대상은 다른 아이 보다 키가 작은 아이가 아니라 ‘다른 아이 보다 느리게 자라는 아이’가 됩니다. 지금 즉시 우리아이의 키가 지난해보다 얼마나 더 자랐는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5cm 이상은 자라고 있지 않다면 전문가의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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