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원한의원
강 준 원장
비염은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생을 잘 모른다. 자주 코가 막혀 코딱지를 제거해야 하고, 쉴 새 없이 콧물이 흐르거나, 재채기가 동반되고 환절기가 되면, 주위 사람까지 민망할 정도로 킁킁거리거나 쉴 새 없이 코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염을 앓는 사람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까지 생각하지만 수술의 두려움 등으로 인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는 병의원의 수술 날짜까지 예약해 놓고 가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다. 또 수술 후에 재발할까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어, 비염 완치의 길은 멀고도 길다. 이렇게 비염은 간단히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수술을 권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렇다면 수술하지 않고 비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방(韓方)에서는 ''비염''은 단순히 코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비염은 호흡기 전체나 전신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우리 몸의 전반적인 면역상태를 점검한다.
비염을 방치할 경우 축농증도 생겨나는데 이 또한 단순히 코에 국한시키지 않고, 오장육부(五臟六腑) 기능의 허와 실, 체질적인 원인들을 살펴 몸의 전반적인 상태와 연관 지어 진단을 내린다. 똑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누구는 땀을 뻘뻘 흘리고, 누구는 땀을 전혀 흘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같은 온도에서도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등 모두 반응에 따라 제각각인 것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이 체질을 분석하여, 외부에서 반응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유발 인자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줌으로써 수술 없이 비염치료를 하게 된다. 체질이 달라지면 코가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함을 느끼게 되고, 휴지를 늘 달고 살았던 사람도 신기하다고 느낄 정도로 콧물이 사라지게 된다.
비염을 일으키는 유발 인자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다만,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비염이 없고, 반응하는 사람은 비염으로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내 체질을 알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통해 치료를 한다면 비염완치는 그리 멀리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