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맛집

윤지원 독자가 추천하는 ‘본가’

지역내일 2010-10-31

차돌박이에서 우러나는 감칠맛 자꾸 숟가락이 가죠

나이탓일까? 계절탓일까? 요즘은 거창한 브런치보다 맛있는 찌개나 야채를 듬뿍 넣고 비벼 먹는 비빔밥이 더 당긴다. 이번 주 독자추천 맛집은 이 두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이라 더없이 반가웠다.
가을햇살이 완연한 어느 날 용인 죽전동에 위치한 ‘본가’를 찾았다. 독자 윤지원(36·죽전동)씨가 추천한 메뉴 바로 차돌 된장찌개를 맛보기 위해서다. 워낙 소고기를 삼겹살 처럼 구워먹는 우삼겹이 유명한 집이지만, 점심메뉴인 차돌 된장찌개도 우삼겹 못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바글거리며 나온 된장찌개는 너무나 정겨워 보였다. 얇게 썰은 호박과 양파, 버섯 그리고 주인공인 차돌박이를 재래된장과 함께 끓여내는 것이다. 기름기 있는 고기를 넣어 느끼할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차돌박이에서 우러나오는 감칠맛에 자꾸 찌개로 숟가락이 간다. 함께 등장한 양푼 비빔밥도 일품이다. 무생채와 콩나물과 채 썰은 상추를 푸짐히 담은 양푼에 찹쌀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밥을 비벼먹는데 진한 맛의 된장찌개와 매콤한 비빔밥은 누가 뭐래도 찰떡궁합. 가격도 착하다. 찌개와 비빔밥이 5천원.
윤 씨는 갓 썰어낸 얇은 소고기에 이곳만의 특제 소스를 뿌려 숯불에 구워먹는 우삼겹도 추천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얼큰한 김치뼈뚝배기나 열무김치에 말아주는 김치말이 국수도 빼 놓을 수 없는 메뉴. 같이 나오는 밑반찬도 맛있고, 분위기는 밝은 편이라 가족과 함께하기에 적당하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 메뉴 숯불 우삼겹 9천원, 본가모듬 4만5천원,
김치뼈뚝배기 6천원
●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04-2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전2시
● 문의 031-262-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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