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대중프로그램으로 소통

인문학 · 서사 있는 관광, 문화예술 지형 새롭게

지역내일 2010-10-29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남주)이 대중 프로그램을 본격가동한다.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또 부산의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테마가 있는 여행 프로그램,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도 시작했다. 출범 2년을 맞은 부산문화재단이 대중과의 소통을 시작한 것이다.


 


인문학 아카데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부산문화재단의 ''2010 인문학 아카데미''가 지난 25일 시작됐다. 인문학 아카데미는 부산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위해 만든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개소와 함께 준비작업에 들어가 이번에 본격적인 강좌를 열게 됐다.
''2010 인문학아카데미''는 모두 3개 강좌로 이뤄진다. 먼저 ''휴머니티즈 21-CEO를 위한 인문학''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월요일 5주간에 걸쳐 열린다. 수강생은 신정택 부산상의회장을 비롯해 부산의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으로 인문적 소양과 이를 통한 사색의 힘이 경제의 최전선인 기업활동에도 풍부하고 실효 있는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두 번째 강좌는 ''클레멘트 코스-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인문학''으로 현재 부산보호관찰소에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종환 시인,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 ''박물관 기행''의 저자 송용진 씨, (주)서봉리사이클링 문정현 회장, 김수우 백년어서원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과 인문학을 통해 말문을 튼다. 이 강좌는 오는 11월 8일부터 4차례에 걸쳐 열린다.
세 번째 대상은 어머니들이다. 오는 11월 3일부터 4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부산교육대 허정임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예술-육아-미술-예술의 상관관계를 실감나게 강의한다. 이 강좌의 이름은 ''어머니 브런치 인문학''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신청 접수를 받은 어머니 브런치 인문학이 접수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마감되는 등 예상보다 인기가 많다"며 "인문학에 대한 폭넓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정교하게 세팅해 시민들의 문화 욕구에 부응하는 강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441-3427)


 


''휴·안·정'' 문화관광사업


남해안 관광활성화사업의 일환인 ''2010 휴·안·정(休·安·情) 문화관광사업''이 지난 23일부터 시작했다.
''부산, 동쪽에 길을 묻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휴·안·정 문화관광사업''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마음의 휴식(休)과 안정(安), 그리고 정감(情)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이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기장군 등 동부산권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 관광코스로 개발했다.
''휴·안·정 문화관광사업''은 11월 28일까지 모두 18차례 매주 토·일요일에 실시한다. 당일 관광이 이뤄지는 휴코스, 안코스, 정코스와 외국인 특별코스, 휴·안·정 1박2일 코스 등으로 세분화해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농촌체험 도예체험 예절 및 전통체험 등의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동부산권의 기장군 일대의 관광코스는 소설가 오영수의 단편 ''갯마을''의 배경인 일광 학리마을, 고산 윤선도가 7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다고 전해지는 황학대, 국내 최고령 나무인 1천300년 수령의 하장안 느티나무, 국가 기원제를 지냈던 국수당, 자연과 농촌, 예술품이 하나 된 예술가들의 전시 창작촌 등 숨겨진 볼거리가 다양하다.
또 기장군이 삼국시대부터 가마터로 유명한 점을 감안, 관광객들이 옛 도예공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소름요, 상주요 등 도예촌도 방문해 도예의 세계로 안내하게 된다.
부산문화재단은 별도의 홈페이지(www.busantour.or.kr)를 만들고,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10월 프로그램은 이미 마감됐고, 11월 프로그램은 11월 1일 오전10시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휴·안·정 관광사업''은 2010년 동부산권을 시작으로 2011년 원도심, 2012년 서부산권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발 추진할 계획이다. (745-7252)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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