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장경화 원장

영어학원의 대안학교, 아이들의 삶이 따뜻해지는 곳

라이프라인어학원장 장경화

지역내일 2010-10-27 (수정 2010-10-27 오후 10:38:28)

                      
싸면서도 재미있는 영어, 라이프라인의 탄생비화
 가만 보니, 아이들을 너무 좋아했다는 장경화 원장의 인생엔 ‘교육’이 늘 함께였던 것 같다. “참 희한하죠. 우리 아이들 때문에 과감히 내려놓은 ‘선생님’이란 타이틀이 지금까지도 이렇게 실현되고 있는 걸 보면요.” 엄마의 보살핌을 못 받아 몰골이 말이 아닌 4살배기 큰 아이를 보는 순간 그는 앞뒤생각 없이 고등학교 영어교사직을 그만뒀다. 그리고 오로지 육아에만 몰두했다. 아이를 업고 학교가 아닌 교회로 매일 출근하면서 그야말로 뜨거운 신앙도 가졌다.
 그렇게 두 아이의 엄마로, 신앙인으로만 살 줄 알았던 그에게 주변엄마들을 통해 ‘영어교육’이란 화두가 던져졌다. 비용이 비싸고 어렵기만 한 영어, 싸면서도 재미있게 가르칠 수는 없을까. 그러던 중 CMS교재를 만났다. 기독교 영어, ‘아, 이거다’ 싶었다. 둘째 아이 친구들 서너명을 모아놓고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영어말하기 대회 등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차량을 운행해야 할 만큼 회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영어교육의 중심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듯 엄마표 교육은 공부방으로, 공부방은 어학원으로, 점차 굵직굵직해졌다. “제겐 사명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 하나하나를 품고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일, 물론 아이들에게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칠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생명줄, 라이프라인(lifeline), 장경화 만의 하나뿐인 브랜드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원어민-영어교사-중국어교사의 단단한 팀워크로 아이를 품고 이끌다   
  라이프라인의 회화코스는 교재 속에 등장하는 표현만을 뽑아 통문장으로 만들었다. 한국어 질문·영어 답, 영어 질문·한국어 답으로 장 원장과 1:1 체크시간을 갖는다. 원어민, 영어교육 전공 선생님의 수업에 일주일에 한번, 별도의 비용 없이 중국어 수업도 30분간 진행된다.
 장 원장은 “유치부에서도 매일 30분씩 중국어 수업이 이뤄지는데, 중국어가 영어와 어순이 같다 보니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인다”면서 선생님들의 열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10인10색이라 할 만큼 두드러진 개성을 나타내는 아이들의 색을 변치 않게 하면서 좋은 영적인 영향력을 덧입혀주고픈 바람을 가지고 있다. 영어학원의 대안학교, 함께 어려움을 나눈 선생님들 덕분에 이만큼이나 실현이 가능해졌다. 결손가정 아이들(정원의 10%)을 위해 복지장학금을 지급하고, 라이프라인의 이름으로 7명의 필리핀 아이들도 입양했다. 크리스마스에 학원 아이들이 필리핀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을 보내는 풍경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세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자면 수업 중 이뤄지는 영어찬양이나 영어바이블 읽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물질의 유혹도 많았다.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그는 귀한 생명줄을 놓지 않을 거라 말한다. 그의 뒤에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하나 된 든든한 라키공(라이프라인을 키우는 공동체)선생님들이, 그리고 하나님이, 늘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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