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주의보! 전염병이 다가옵니다

급증하는 전염병, 접종과 손 씻기로 예방

지역내일 2010-10-11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지난해 이맘때의 악몽은 여름이 지나기 무섭게 다가왔다. 전 세계를 집단 포비아로 이끈 신종플루는 지난달 29일 여수에서 고교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와 함께 올해도 그 이름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이후 병원과 보건소에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 대한 문의가 빈번하다. 벌써부터 혼합백신(독감+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병원도 많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유행은 없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천안시 보건소 보건과 조만호 질병관리팀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인플루엔자는 30~40년으로 대유행의 주기를 걸친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유행기를 지나면 점차 산발적으로 발생률을 보이다가 점차 소멸하는 과정을 걸치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천안시에서는 현재 3700명분의 신종인플루엔자A를 만19세~49세를 대상으로 무료접종하고 있고 혼합백신(독감+신종인플루엔자A)의 경우 4만4000명분의 예방백신을 확보해 오는 11~22일까지 만60세 이상 천안시거주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1~3급) 등에 한해 무료 접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급증하는 전염병. 원인은?
단지 신종플루만이 문제는 아니다. 최근 들어 전염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A형 간염은 1만5000여건이 발병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백일해, 수두 등은 지난 4년간 2.4배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여름 수족구도 환자가 급증해 어린이들이 있는 집에 주의를 요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전염병이 증가하게 된 걸까. 스위트 소아청소년과 의원 최재형 원장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평균기온의 상승을 꼽는다. “현재 전염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더위가 오래 지속되어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았던 것이 한 원인”이라며 “더위가 오래 지속되며 수족구는 예년에 비해 급속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두 환자도 예년에 비해 꾸준히 내원하고 있는데 잠복기가 3주에 이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집단생활이 많은 현실에서 쉽게 끊어지지 않고 있다”며 “A형간염의 경우는 증상이 감기몸살 식으로 나타나 증상에 따른 감별이 쉽지 않고 현재 30대까지는 항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는 만큼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염병 안전지대는 철저한 예방으로
이들 전염병은 성인이 감염되었을 때 더 치명적이다. 수두는 2~10세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고 전염력이 강하지만 성인에게 발병했을 때 증상이 더 심하고 폐렴합병증 발생빈도도 높다. A형 간염의 경우도 어릴 때 감염되면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20세 이상 감염자의 경우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하다. 
이런 전염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수두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한 번 항체가 형성되면 평생 면역력을 유지하고 걸린다 하더라도 가볍게 넘어가게 된다.
문제는 A형간염이다. 우리나라 10~29세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10% 정도에 불과해 우려스러운 상황. 실제로 10~30세 사이 환자발생이 가장 많아 지난해 A형 간염 환자의 80% 이상이 20~30대였다. 이 역시 예방은 백신 접종이 유일하므로 가능하면 20대 전에, 30대 이상은 항체검사 후 음성일 때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종플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 원장은 “신종플루 등의 유행성 바이러스 질환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내성바이러스로의 진화가 빨라 현재로서는 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8월경부터 신종플루 유행이 시작된 것을 고려할 때 백신이 제공되는 가능한 빠른 시기부터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권한다. 또한 “건강한 성인에서 백신의 예방력은 70-90%로 매우 높다”며 “어린 영아가 있는 경우 부모가 전파역할을 하기도 하므로 부모의 개인위생도 중요하고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필요한 예방접종은 꼭 챙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을철 유행 전염병 예방은 손 씻기에서부터
앞으로 주의해야 할 전염병은 가을철발열성전염병인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이다. 이들은 주로 9~11월 사이에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온도 1℃가 오를 때마다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더욱 주의를 요한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서는 ▷ 풀밭에 몸이 직접 닿는 일을 삼가야 하고 렙토스피라증 예방법을 위해서는 ▷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장화 및 고무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또한신증후군출혈열의 경우 ▷ 주변에 불필요한 풀숲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며 풀밭이나 들에서 야영,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장 기본적으로 권장되는 예방법은 손 씻기다. 전염병의 경우 손의 접촉, 호흡기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손 씻기와 양치,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안시 보건소 조만호 질병관리팀장은 “지난해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금년에는 경각심이 줄어 손 씻기를 조금씩 소홀히 한 것도 전염병 발생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손 씻기만 제대로 실천해도 70% 이상 질병 예방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도움말 : 천안시 보건소 조만호 질병관리팀장, 스위트소아청소년과의원 최재형 원장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 손 씻기 이렇게
① 흐르는 물에 손과 팔뚝을 적신다
② 손에 충분한 양의 비누를 바른다
③ 손에서 팔꿈치까지 깨끗이 골고루 씻는다
④ 왼손바닥으로 오른손 등을 닦고, 오른손 바닥으로 왼손 등을 씻는다
⑤ 손깍지를 끼고, 손바닥을 서로 비비면서 양손바닥을 닦는다
⑥ 손톱 밑을 문지르면서 손가락 사이를 씻는다
⑦ 비눗기를 완전히 씻어낸다
⑧ 종이타올 또는 에어타올(손건조기)를 사용하여 손을 닦는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