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맛난 레스토랑이 일산에 문을 열었다!

지역내일 2010-10-25 (수정 2010-10-25 오후 4:04:16)

맛과 멋이 피어나는 yamyam(얌얌)으로 오세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맛 집, 멋 집이 참 많기도 한 일산 파주 지역.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먹기 좋은 곳, 보기 좋은 곳에 금방 갈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아쉬운 건 그렇게 먼 나들이 길에 오르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 마음이야 훌쩍 떠나고 싶지만 아이 생각, 남편 걱정, 밀린 집안 일 생각하다 보면 차일피일 미루는 게 현실. 그런 여자의 마음을 헤아린 멋스러운 맛 집이 동네 가까이에 문을 열어 환영을 받고 있다. 찾은 이들에게 “이곳에 오픈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는 곳, 레스토랑 얌얌을 찾았다.

멋을 아는 자, 얌얌을 알아본다 
 대화동 성저공원 맞은편 뒷골목으로 돌아가면 멋스러운 하얀 건물의 얌얌을 만날 수 있다. 지난 7월에 문을 열었지만 알 만한 사람은 벌써 다 안다는 레스토랑이다. 창밖을 내다보면 원목 의자가 있는 테라스와 작은 숲길 같은 가로수길이 마치 뜰이 있는 교외 레스토랑에 온 듯 마음에도 여유가 찾아온다. 작은 분수대에서 졸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음식을 주문하면 친절한 웃음을 띤 주인장이 직접 주문을 받는다. 그러고 보니 사장님의 얼굴이 왠지 낯익다. 긴 머리를 뒤로 묶어 멋스러운 이 사람은 한때 ‘젊은 언니들’의 인기를 모았던 ‘이치현과 벗님들’의 현역 멤버인 콩가 연주자 박문철 씨가 아닌가. 매장 안에 있는 타악기가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얌얌의 공기 안에 왠지 모를 낭만이 흐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박문철 씨와 함께 얌얌을 운영하는 이는 그의 배우자 이진경 씨. 서울 용산에서 운영하던 같은 이름의 돈가스전문점을 ‘돈가스 맛있는 집’으로 소문나게 한 장본인이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육즙에 바삭한 식감까지, 누구나 한 입 맛보면 쓰러지고 만다는 이진경 씨의 필살기는 바로 수제 돈가스다. 소스까지 자체 개발하여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얌얌의 요리는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본인외 다른 사람이 주방의 음식을 절대 다루지 않아요. 손수 정확한 레시피로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들어 최상의 맛으로 대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덕분에 손님들은 한결같은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지만 정작 이진경 씨는 아쉬움이 크단다. 손님들을 만나 반갑게 이야기 나눌 짬을 내기 힘들만큼 바쁘기 때문이라고.
얌얌에서 선보이는 수제 돈가스는 바삭하고 부드럽고 두툼하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이진경 씨는 “숙성에서 나오는 맛”이라고 귀띔했다. “기본 돈가스 고기에 소금과 후추만 넣어 만들지 않아요. 신선한 고기에 갖은 양념을 한 다음 반드시 숙성을 시키죠.” 그가 돈가스 만들어 온 지 어느덧 6년. 건강을 생각해 기름기는 최대한 쏘옥 빼 한 입 깨물면 바삭하다. 씹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돈가스의 속살 맛은 지난 세월 애써 온 노력의 흔적이다. 얌얌의 음식들이 맛난 비결은 또 하나, 식재료다. 모두 고급 식재료를 고집하는 주인 내외 덕택에 고춧가루며 양념까지도 모두 고급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한다. 

아홉 가지 커틀릿, 여섯 가지 파스타, 모두 최고의 맛
 박문철 씨와 이진경 씨는 미식가 부부다. 누군가 맛있는 집을 소개해 먹으러 찾아갔다가 맛이 없으면 다툴 정도로 입맛이 까다롭다. 박 씨는 연애할 때부터 애인이 해준 음식 맛에 길들여져 다른 집 음식은 먹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닭살부부의 애정행각(!)이라 말하기엔 이진경 씨의 음식 솜씨는 예사롭지 않다. 아홉 가지 커틀릿 기본 메뉴에 파스타에 술안주 까지 모두 척척 해낸다. 
 커틀릿은 등심돈가스, 치킨가스, 콤보, 카레돈가스, 치즈 함박 스테이크가 있다. 가격은 5천5백원에서 7천 5백원까지 저렴하다. 등심돈가스는 대중에게 사랑 받는 친근한 돈가스다. 치킨가스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통가슴살로 만들었다. 식스팩 만들기에 도움을 준다 하니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찾는다. 생선가스는 새콤달콤 상큼한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맛깔난다. 
 치즈돈가스는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쫀득하게 늘어나는 매력이 있고 카레와 함께 맛보는 카레 돈가스,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와 체다 슬라이스치즈를 얹은 치즈함박스테이크도 인기다. 무엇을 고를까 고민될 때는 콤보메뉴를 선택하자. 돈가스, 치킨가스, 생선가스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 처음 찾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돈가스&미니함박스테이크 세트메뉴. 신선한 양파와 당근, 마늘을 다져 넣은 함박스테이크에 수제 돈가스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다. 7천원으로 가격 또한 착하다.
 파스타메뉴를 살펴보자. 여섯 가지 파스타가 모두 맛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담백하고 진한 크림소스에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까르보나라와 해물토마토소스 스파게티가 인기다. 
 진한 토마토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토마토스파게티는 비타민C가 많아 왠지 더 건강해 질 것만 같다. 지중해의 건강, 올리브오일에 조개를 넣은 봉골레는 와인향이 그윽한 파스타다. 싱싱한 새우와 야채를 듬뿍 넣은 새우볶음밥은 담백하다. 여러 가지 메뉴 가운데 사장 내외가 추천하는 메뉴는 무얼까? 바로 까르보나라다. “진짜 제대로된 재료를 쓰거든요. 호텔에서 만드는 맛 그대로 하려고 와인을 넣어 풍미가 깊죠. 까르보나라 정통의 맛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포크에 돌돌 말아 한 입 먹어보니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던 깊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행복하다.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 단체 모임에도 제격
 
 얌얌은 주차도 편안하다. 근처에도 넉넉하게 차를 세울 수 있어 단체손님들도 자주 찾는다. 특히 일요일 낮 시간에는 단체 손님들이 많아 주말에 여럿이 오려는 이들은 꼭 예약을 해야 한다. 낮 시간 학부모들의 모임자리로도 인기다. 후식으로 커피, 녹차, 아이스크림이 제공되고 식사를 한 이들에게는 음료가 1~2천원이라는 싼 가격에 제공되기 때문에 모임장소로 부담이 없다. 5천 5백 원에 식사하고 음료까지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라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지만 아이들한테도 인기 만점이다. “아이들이 하도 얌얌얌얌 거려서 자꾸 오게 된다는 손님들 말에 같이 웃어요.” 맛있게 먹는 모습을 떠올려 이름을 얌얌이라 지었다는 젊은 사장 부부. 그들의 열정이 넘쳐 찾는 이들에게 기분 좋게 전달되는 곳. 멋있고 맛있는 그 집, 얌얌이 있어 좋다.

***가을 추천 메뉴
· 수제돈가스..............5,500원
· 왕새우튀김세트........7,000원
· 함박스테이크...........7,000원
· 스파게티.................7,000원
· 생선가스.................7,000원

얌얌(yamyam) 031-921-6058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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