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한의원 부산 동래점 이승후 원장
위장질환의 원인 담적
담적이란 인체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노폐물이 장기 조직이나 근육에 덩어리 형태로 단단하게 뭉쳐있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소화기관은 소화과정에서 노폐물이 많이 발생하고 소화관 자체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담적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다.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명치부터 배꼽 아래까지의 복부에 몰려 있는데 위에서부터 식도하부, 위장, 십이지장, 소장, 대장이 있다. 그중에서 담적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위장과 소장이다.
예를 들어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팔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은 어깨 부위가 단단하게 뭉치는데 이는 근육에 피로물질이 쌓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위장근육 또한 무리를 하게 되면 똑같은 원리로 피로물질이 쌓여서 뭉치게 된다. 위장은 음식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하는 장기로서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부위이다. 따라서 근육 층이 두껍고 근육의 운동량 또한 다른 장기에 비해 많은 편이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식하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담적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는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위장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위장은 소화가 진행되는 동안 운동을 하고 이후에는 쉬어야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음식이 들어오거나 쉬는 시간 없이 음식이 들어오면 피로가 누적되어 담적이 발생하게 된다.
담적의 진단과 치료
담적은 자각증상 등을 기준으로 한 문진과 복진을 통해서 진단할 수 있다. 위장에 담적이 생긴 사람은 명치와 배꼽 중간부위를 손으로 깊게 누르면 계란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며 그 덩어리를 누르면 불쾌한 통증이 유발된다. 그리고 소장에 담적이 생긴 사람은 배꼽 양쪽으로 3cm 부위를 눌렀을 경우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크기는 위장의 담적보다는 작다.
담적은 이처럼 복부 장기를 하나하나 촉지해보는 복진검사로 찾아내는데 한의원에서 진단받기 전에 본인이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놀라서 내원하는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다. 담적이 있는 사람은 위장이 쉽게 지치기 때문에 속이 답답하고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위장의 한 부위가 부어있기 때문에 가벼운 느낌이 들지가 않는 것이다. 담적은 위장 근육이 두껍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태음인에게 흔히 발생하며 대장독소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담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습관을 개선하고 담적을 녹이는 치료, 즉 소담(消痰)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담적의 예방
항상 속이 더부룩하거나 자주 체하고 명치끝이 답답하거나 두통에 목과 어깨까지 결린다면 담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적을 예방하기 위해서 한 끼 식사는 30분을 할애하여 천천히 먹어야 하며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또한 야식이나 과식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담배는 피워서는 안되며 술도 적당량으로 마셔야 한다.
복통이나 명치부분이 늘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 등은 내 몸이 스스로 보내는 이상신호이다. 내 몸이 이상신호를 보낼 때 미루지 않고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위한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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