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퇴직 공무원이 활발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녹색성장연구소장 안경문(62) 씨. 안 소장은 1977년 공해관리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계기가 돼 부산시 공무원으로 특채, 동래구 환경보호과장, 동구 환경위생과장, 연제구 환경보호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구청 환경과장을 지내면서 환경세미나나 정책토론회가 열리면 휴가를 내서라도 참석 ''못 말리는 환경공무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틈틈이 환경에 대한 연구를 통해 ''쓰레기 처리를 위한 합리적 대안 모색'' 등 수십편의 논문을 썼고, 1993년에는 박만준 동아대 교수와 환경이론서를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1995년에는 ''부산의 환경점수는 31.6점으로 낙제''라는 환경기술개발원의 발표를 보고 자기 돈을 들여 시민 대상으로 ''환경개선 제안 경진대회''를 열기도 했다.
부산시 건설본부 낙동강환경조성사업부장을 지내고 공직을 떠난 안 소장은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녹생성장연구소를 만들어 환경 관련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 언론에 기고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E 학점 환경경제학의 대책''을 주제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토론 활동도 벌이고 있다.
안 소장은 "환경문제는 곧 인간문제"라며 "우리 모두가 ''환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부총리급 기관으로 ''환경경제원''을 만들자고 오랫동안 주장하고 있다. 모든 행정과 법률 입안 단계부터 환경경제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것이다.
안 소장은 "환경은 오염문제가 생긴 뒤에 대책을 생각하는 식은 곤란하다"며 "공해방지시설을 먼저 마련한 뒤 수혜자에게 부담시키는 적극적 환경행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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